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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너를 어떻게 해야 할까

신지은은 차갑고도 쓸쓸한 남자의 뒷모습을 보며 순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얼른 뒤따라가 그를 꽉 끌어안았다. “오빠, 오해야. 민유한 걱정 같은 거 한 적 없어.” 강인호는 신지은의 손을 뿌리치려고 팔을 들어 올렸다가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을 보고는 다시 힘없이 내렸다. “부탁인데 거짓말하지 마.” 감정이 싹 다 말라버린 듯한 목소리였다. 이에 신지은은 또다시 심장이 욱신거리며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강인호는 그녀의 흐느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놔.” “싫어.” 신지은은 고개를 힘껏 저으며 그의 허리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강인호를 놓아주는 일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민유한이 어떤 인간인지 나도 이제는 다 알아. 앞으로 바보 같은 짓 하지 않을게. 오빠를 속상하게 만드는 일, 두 번 다시 하지 않을게. 내 변화가 이해 안 될 수 있어. 나도 알아. 하지만... 하지만 다 진심이야. 그러니까 내 말 믿어주면 안 돼?” 신지은은 할 수만 있다면 그에게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싶었다. 회귀했다는 것과 회귀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전부 다. 하지만 너무나도 미친 소리라 함부로 할 수가 없었다. 이상한 사람 취급당할 수도 있고 또 새로운 수작을 부린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정말 그녀를 경멸하는 눈길로 바라볼 수도 있으니까. 강인호는 파르르 떨리고 있는 그녀의 손을 바라보며 눈을 한번 감았다가 다시 떴다. “알았어. 믿을게.” 그는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 후 신지은의 두 손을 풀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뒤로 돌았다. 신지은은 가뜩이나 얇은 옷을 걸친 데다가 아까 풀장 물에 군데군데 젖기까지 해 속옷들이 보일락 말락 했다. 이에 강인호는 서둘러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방으로 데려다줄게. 오늘은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푹 자.” 신지은은 강인호의 반응에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가 있지? 왜 이렇게 나밖에 몰라. 이러니까 나 때문에 그런 꼴까지 당하지.’ 신지은은 그가 안타깝기도 하고, 바보 같기도 하고 또 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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