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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성지원은 김희영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잘 됐어. 안 그래도 도하 씨 얘기는 어떻게 꺼내야 하나 고민했는데.’ 김희영이 먼저 말을 꺼냈다. “엄마는 마음 정했어. 진형문이 네 아버지 자리를 대신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해. 너희 아버지 명의로 된 지분은 진형문한테 넘기자. 우리 모녀가 가진 지분만으로도 먹고사는 데는 아무 지장 없잖니.” “진형문이 무슨 말 했죠?” 성지원의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졌다. ‘지은이도 겨우 구해냈어. 계략이 실패했다고 진형문이 멈출 리가 없지. 분명히 또 다른 수를 준비하고 있을 거야.’ “진형문이 얘기하길... 말을 따르지 않으면 다음에는 네가 납치당할 거라고 했어. 널 완전히 망가뜨리겠다고...” 그 말을 뱉고 난 김희영은 순간 십 년은 늙은 듯했다. 억울하고 분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주저앉은 듯한 얼굴이었다. “지분 넘기자. 우리가 다치지 않고 사는 게 제일 중요해.” “엄마, 진형문이 원하는 게 정말 그것뿐일 것 같아요?” 성지원은 그날 밤 진씨 가문에 붙잡힐 뻔하고 강제로 박철민과 하룻밤을 보내게 될 뻔했다는 사실을 숨김없이 말했다. “진형문이 노리는 건 성씨 가문의 모든 재산이에요. 이 집도 나도 포함해서요.” 그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성지원의 외모까지 이용하려 하고 있었다. 말을 들은 김희영은 온몸을 부르르 떨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다 엄마가 못나서 그래... 엄마가 못나서... 앞으로 우리 세 모녀는 어떻게 살아야 하니?” 김희영은 완전히 절망한 표정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마음 한편에서는 문정우가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을까 하는 바람조차 들고 있었다. 작은 딸은 납치당하고 성준혁은 병원에서 죽을 뻔하고 이제는 성지원조차 협박당하는 위기에 놓이자 김희영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그런 김희영을 보며 성지원은 안쓰러워서 꼭 안아주었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진형문도 오래 못 가요. 하도하 씨가 우리를 도와줄 거예요.” “하도하?” 그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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