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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하도하는 절대 너랑 결혼하지 않을 거야. 넌 지금 자신을 망치고 있는 거야.” 김희영은 고집스러운 성지원의 모습을 보고 속이 뒤집힐 듯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성지원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방에서 조용히 무언가를 꺼내 김희영에게 내밀었다. “엄마, 나 벌써 그 사람이랑 결혼했어요. 바로 두 시간 전에.” 김희영은 멍하니 혼인신고서를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몇 번이고 꼼꼼히 확인하고 나서야 그것이 진짜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해성시 재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남자가... 해성시 역사상 제일 어린 재벌 1위가 내 사위라니...’ “하도하가 왜... 어떻게 너랑 결혼을...” 김희영은 도무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원이가 끊을 수 없다고 한 말이 이 뜻이었구나. 내연녀는 항상 그늘 속에 있어야 하지만 아내는 법적 보호를 받고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완전히 다른 존재지. 하지만 하도하의 악명을 생각하면...’ 김희영은 도무지 기뻐할 수 없었다. 게다가 하도하에게는 사생아까지 있었다. 성지원은 김희영의 손을 꼭 잡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 엄마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요. 하도하 씨 아들, 저 정말 많이 좋아해요. 아주 잘생기고 귀여운 아이예요. 엄마도 보면 분명히 마음에 들어 하실 거예요. 그리고 할머님도 절 인정하셨어요. 엄마 딸, 똑똑하고 예쁘잖아요. 하도하한테 잘 보이는 방법 정도는 알아요. 절대 자신을 망치거나 하진 않아요.” 김희영은 성지원이 하도하에게 잘 보이는 방법을 안다는 말에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팠다. ‘결국 앞으로 계속 하도하의 눈치를 보면서 살 거라는 거잖아.’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성지원은 오랜 시간 김희영을 다독였고 겨우 감정이 가라앉은 김희영을 두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샤워를 마친 뒤 다시 약을 발랐다. 다행히 팔의 가려움과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고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 아침에 선크림을 바른 덕에 경미한 화상 정도로 끝났다. 침대에 누워 약지의 반지를 바라보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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