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화
눈을 맞은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쇠 파이프를 놓고 다친 눈을 감싸 쥐었다.
눈은 인간의 가장 약한 부위이다 보니 한 번 맞으면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모든 행동이 제약되었다.
곧이어 또다시 비명이 이어졌다.
성지원의 사격 속도는 매우 빨랐다.
취객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는 눈, 겨드랑이, 사타구니, 손목 등을 겨냥하여 여러 발 쐈다.
그런 부위를 맞으면 단시간 내에 회복이 어려웠다.
성지원의 지원 사격 덕분에 민수현은 빠르게 포위망을 뚫고 나와 쇠 파이프를 낚아채 반격을 시작했다.
경호원들도 숨을 돌리고 다시 전투에 합류했다.
바로 그때 검은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성지원을 발견하고 동료들을 버리고 그녀가 있는 발코니로 돌진했다.
성지원 역시 빠르게 반응해 곧바로 그 남자를 향해 몇 발을 쐈다.
하지만 남자는 땅을 구르며 피했고 발코니 아래쪽으로 몸을 숨겼다.
성지원은 남자가 아래에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
이제 그녀의 총은 쓸모없어졌다.
그녀가 서 있는 2층은 높지 않았다.
그 남자는 누가 봐도 특수 훈련을 받은 인물로 언제든지 발코니 위로 올라오거나 점프해서 그녀의 총을 빼앗거나 심지어 끌어내릴 수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길게 끌고 싶지 않았던 성지원은 옥상으로 올라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녀가 발코니를 비우는 순간 저택이 쉽게 뚫길 가능성이 있었다.
‘절대 쉽게 올라오게 해서는 안 돼.’
성지원은 남자가 올라오려 하면 바로 내던질 생각으로 과감히 총을 버리고 옆에 있던 화분대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
성지원이 화분대를 내려치려는 순간 남자는 오히려 대를 잡고 그녀의 힘을 이용해 재빨리 발코니 위로 올라왔다.
술 냄새가 코를 찔렀고 동시에 그녀의 목이 거칠게 움켜잡혔다.
모든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진강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린 채 성지원의 목을 세게 조르며 얼굴을 들어 올렸다.
“역시 제일가는 재벌 영애답네. 얼굴 하나는 끝내 줘. 이거 제대로 건졌군.”
진강우는 성지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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