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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작은 아이가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얼굴이 빨개져선 후다닥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도망치듯 뛰어 들어갔다. “정말 귀엽네.” 성지원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순한 아이가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고 자해까지 한다니... 믿기 어렵네.’ 그녀는 조심스레 욕실 문을 두드렸다. “하우주?” 얼마 후, 조심스레 문이 열리더니 작은 머리통이 불쑥 나왔다. 성지원은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가 치약을 짜서 아이에게 건네주고 함께 거울 앞에 나란히 서서 양치를 시작했다. 하우주는 처음부터 끝까지 입꼬리를 살짝 올린 채 눈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세수와 양치까지 마친 후 성지원은 하우주의 손을 잡고 방을 나섰다. 문을 열자 그 앞에는 백 집사가 이미 공손히 서 있었다. 백 집사는 성지원과 하우주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깨끗하고 상쾌해진 하우주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하우주는 평소에 도우미들이 손도 못 대게 할 정도로 까다로워서 매일 아침이면 머리는 엉망진창, 얼굴엔 치약 거품을 묻힌 채 돌아다니기 일쑤였다. 이렇게 단정하고 산뜻한 얼굴로 나타난 하우주를 보니 절로 감탄이 나왔다. ‘역시 집안에 여주인이 있으니 다르긴 다르구나.’ 감탄을 마친 백 집사는 이내 성지원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모님, 여사님께서 오셨습니다. 지금 식당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네? 언제 오신 거예요?” 이미 아침 9시였다. ‘너무 오래 기다리신 건 아니길 바라야지.’ “아주 이른 시간에 도착하셨습니다.” 백 집사의 대답에 성지원은 조바심이 들었다. ‘첫날부터 늦잠 자서 어르신을 기다리게 만들다니...’ “왜 안 깨우셨어요? 도하 씨는요?” “도련님은 출근하셨습니다. 따라오시지요.” 백 집사는 살짝 허리를 숙이며 앞장섰고 식당으로 향하며 성지원에게 조언을 남겼다. “사모님, 여사님께서는 도련님과 의견이 일치하는 편은 아닙니다. 잠시 후 무슨 말씀을 하셔도 섣불리 대답하지 마세요. 제가 옆에서 거들겠습니다.” 성지원은 하씨 가문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게 많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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