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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이연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성지원은 그녀의 말만 들어도 식은땀이 났다. “전 결혼식 같은 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굳이 거창하게 치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랑 도하 씨가 행복하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하씨 가문과 엮이려고 별별 짓을 다 했는데... 진짜 하도하에게 무릎만 안 꿇었지 내가 얼마나 비굴했는데... 그런데 이제 와서 성대한 결혼식을 바랄 처지나 되나.’ 말을 마친 성지원은 백 집사를 힐끔 바라보았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면 괜찮겠지?’ 백 집사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자 성지원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연자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건 안 되지. 결혼식도 안 치르면 사돈어른께 내가 뭐라고 하겠니?” 성지원은 말문이 막혔다. ‘엄마, 아빠? 분명 내가 당당하게 시집가길 바라시겠지. 하지만 그건 하도하의 의사가 아닐 거야.’ 성지원은 어떻게 이연자의 말을 거절해야 할지 몰라 백 집사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했다. 백 집사는 이연자의 뒤로 다가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여사님, 이 일은 사모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도련님 돌아오시면 함께 상의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연자의 부드럽던 얼굴은 순식간에 위엄이 넘쳐흘렀다. “그럼 지금 당장 도하를 불러와.” “여사님, 도련님은 지금 회사에 계시고...” “내가 곧 죽을 것 같다고 해. 회사가 중요한지 이 늙은이가 중요한지 한번 보자고. 지금 당장 전화해.” “여사님, 그건 좀...” “당장 연락해.” 결국 백 집사는 이연자의 강한 압박에 못 이겨 하도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지원은 똑똑하게 침묵을 선택했고 문제 해결은 하도하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연자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한 마디도 거절할 수 없을 만큼 단호했기에 성지원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었다. “지원아, 혹시 결혼식 하기 싫어서 그러니?” 이연자는 다시 표정을 풀고 성지원의 하얀 손을 잡아 손등을 토닥였다. “아니요, 그냥 귀찮아서요.” ‘사실 나는 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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