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4화

성지원은 남서연의 무기력한 상황을 보며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 [서연 언니, 일단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해. 이 일이 꼭 사실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나한테 영상까지 보냈는데 거짓이라고?] 성지원은 영상을 열어 확인했다. 영상 속에는 강은호가 한 여성과 함께 호텔 스위트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익숙한 여성의 뒷모습에 성지원은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그때 하윤이 말했다. [저 뒷모습 너무 익숙하지 않아? 진유미 같은데?] [진유미 맞아.] ‘정말 진유미가 맞다고?’ 하윤과 성지원은 절친다운 호흡을 보여주었다. [쟤 밟자.] [밟아버려.] 두 사람의 말은 거의 동시에 보내졌다. [저 여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유미는 예전에 강은성을 유혹하다가 남서연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사건이 워낙 커서 진유미가 한동안 밖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번에도 강은성이 진유미와 함께 호텔 프라이빗한 공간에 있는 모습이 찍혔으니 두사람 사이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강은성과 진유미?’ 성지원은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 그때 하윤이 물었다. [서연 언니, 은성 오빠한테는 물어봤어?] [아니. 어떤 이유에서든 저 역겨운 여자랑은 거리를 뒀어야지. 하지만 그러지 않고 오히려 단둘이 방에 들어가서 문까지 잠갔잖아. 누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을 믿겠어?]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침묵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강은성은 자신을 한 번 유혹했던 여성과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안 되는 일이었다. 하윤과 성지원은 강은성을 위해 변명해야 할지 아니면 남서연을 위로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남서연은 이미 결심을 내린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윤은 성지원에게 사진 한 장을 보내왔다. 하도하의 옆모습이었다. 사진 속의 하도하는 조금 전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하도하가 자선 경매회에 갔는데 너 안 데려갔어?] [여자 데리고 다니는 게 귀찮았나 보지.] ‘회사에 간 줄 알았는데 자선 경매회에 간 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