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눈앞의 차를 보며 성지원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씁쓸함을 느꼈다.
이건 성지원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카지만 안타깝게도 한정판이라 돈이 있어도 살 수 없었다.
처음에 문정우는 성지원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이 차를 사서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결국 사지 못했다.
해성시에 한 대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그게 하도하한테 있을 줄이야.
문이 열리자 훤칠한 누군가가 차에서 내려왔고 성지원은 한눈에 그 남자를 알아보았다. 볼캡 모자를 쓰고 이마의 앞머리로 눈을 반쯤 가린 남자의 청량한 모습은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는 학원물 남자 주인공 같았다.
차에서 내린 건 그날 성씨 가문을 구한 영웅이었다.
민수현은 성지원 앞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사모님.”
성지원은 민수현이 하도하의 사람이라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그날 고마웠어요. 이름이 뭐예요?”
“민수현이에요.”
“수현 씨, 솜씨가 엄청 좋으시던데요?”
성지원이 생명의 은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자 무표정으로 있던 민수현은 한참 후에야 대답했다.
“사모님의 사격 솜씨야말로 정말 놀라웠어요.”
총을 메고 있는 성지원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성지원은 웃음을 터뜨리며 칭찬을 거두고 민수현 뒤에 있는 무가티를 힐끗 쳐다보았다.
“어디 나가시는 거예요?”
민수현은 여전히 무표정이었다.
“사모님이 외출하시는 거죠. 저는 오늘부터 사모님의 경호원이에요. 이건 제가 사모님을 위해 선택한 차인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요.”
거절할 권리가 없다는 걸 알지만 성지원은 그래도 민수현 뒤의 스포츠카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으며 차마 민수현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했다.
“괜찮은 것 같네요. 고마워요.”
민수현은 매우 좋은 기사였으며 빠르고 안정적으로 운전했다. 민수현이 원한다면 아마 훌륭한 프로 레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지원은 꽤 오랫동안 차를 운전하지 않았으며 예전에는 차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성씨 가문으로 돌아간 뒤 민수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았으며 성지원은 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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