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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성지원은 하윤에게 물음표 몇 개를 보냈다. 곧 하윤이 사진을 몇 장 보내왔는데 그건 어젯밤 성지원이 하도하와 경기할 때 찍힌 매우 흐릿한 옆모습이었다. 성지원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성지원: [이렇게 흐릿한데 잘도 알아보네.] 하윤: [이렇게 기술이 좋은 여자는 해성시에 너랑 서연 언니밖에 없잖아. 옆모습은 아무리 봐도 서연 언니는 같지 않단 말이지. 남보르기니 운전자는 누구야? 지금 레이싱 협회에서 너희들을 찾고 있어.] 성지원: [우리를 왜 찾아?] 하윤: [다음 달 전국 대회가 있는데 너처럼 멋있는 레이서를 누가 탐내지 않겠어?] 화연국은 자동차 대국으로 많은 국제 수준의 레이서를 배출했다. 화연국에서는 매년 성대한 전국 대회가 열리며 올해 대회는 해성시에서 진행된다. 레이싱 대회를 향한 화연국 국민들의 열정은 월드컵을 향한 남자들의 열정과 필적할 정도였다. 성지원: [난 시합에 관심 없어. 너무 위험해서 엄마가 놀지 못하게 해.] 하윤: [그런 말을 하면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 아줌마는 네가 이렇게 대단한 줄도 모르실 거야. 전국 대회가 끝나면 국제 대회에 나가서 나라를 위해 싸워야지.] 성지원: [난 그런 재능이 없어. 그런 영광스러운 임무는 애국심이 가득한 남자들한테나 맡겨. 근데 나랑 시합한 게 누군지 알아?] 하윤: [누군데?] 성지원: [하도하야.] 하윤: [하도하? 레이싱 기술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네. 잠깐만, 네가 하도하를 이긴 거야? 성지원, 너 참 겁도 없다. 하도하를 이기다니!] 성지원: [못 이길 게 뭐 있어.] 하윤: [그러다 침대에서 더 힘들어질 수 있어.] 그 말에 성지원은 갑자기 온몸이 굳어지면서 그날 밤 하도하가 그녀의 귓가에 했던 말을 떠올렸다. 곧 그날 밤의 두려움이 다시 몰려왔다. 하윤의 예측이 맞을 수도 있다. 하도하는 아무런 감정도 없이 성지원을 미친 듯이 괴롭혔으며 성지원은 이제 하도하만 보면 무서웠다. 어젯밤에 이길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운이었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하도하의 실력은 성지원보다 한 수 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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