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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성지원은 잘생긴 하도하의 얼굴을 대놓고 감상하면서 눈썹에서부터 천천히 아래로 시선을 이동했다. 하도하는 속눈썹이 매우 길고 숱이 맡고 위로 치켜 올라갔는데 남자한테서 이렇게 예쁜 속눈썹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도하는 피부도 좋았으며 피붓결이 아주 깨끗하여 반점이나 뾰루지 흔적이 없었다. 성지원은 속으로 감탄했으며 시선은 그의 높은 콧날을 거쳐 붉은 입술로 향한 후 그곳에 머물렀다. 이때 하도하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는 날카로운 눈으로 성지원을 바라보았다. 성지원은 손을 멈칫하다가 즉시 드라이기를 껐다. “미안해요. 데이지 않았죠?” 성지원은 넋 놓고 하도하의 얼굴을 감상하고 있다가 하마터면 하도하를 데일 뻔했다. 성지원의 새빨간 귓불을 보며 하도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추궁했다. “방금 무슨 생각 했어?” 성지원은 얼굴이 뜨거워져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하도하는 성지원의 손에서 드라이기를 빼앗은 후 차가운 얼굴로 노려보았다. “이까짓 일도 제대로 못 하면서, 당장 안 꺼져?” 성지원은 너무 억울했지만 오늘 밤 성씨 가문에서 하도하를 오해하고 또 어제 하도하의 스포츠카를 두 대나 망가뜨린 걸 생각했다. 또 오늘은 하도하에게 도움까지 받은 걸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그리고 하도하는 아직 성지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답을 듣지 못하면 성지원은 오늘 밤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성지원은 휴대폰도 잃어버렸고 남서연도 지금쯤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 하도하가 외출도 금지한다고 하니 성지원은 미칠 것만 같았다. “내가 할게요.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할 텐데 이런 일은 나한테 맡겨요.” 성지원은 일부러 하도하의 어두운 얼굴을 못 본 척하고 다시 하도하의 손에서 드라이기를 빼앗아 오싹한 느낌을 참으며 하도하의 머리를 말려 주었다. 머리를 다 말린 성지원은 거울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봐요? 멋지지 않아요?” 사실이 증명하듯이 성지원은 할 수 있는 게 많았으며 하도하 말처럼 무능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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