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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내가 보낸 문자를 받았을 때 김시안은 여전히 병원에서 꾀병 부리는 임설아를 돌보고 있었다. 우리가 함께 지내는 동안 나는 김시안과 다투는 일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은 김시안이 화를 내는 쪽이었고 나는 말로든 몸으로든 그를 달래는 쪽이었다. 설령 두 마디 정도 다툰다 해도 심한 말은 거의 하지 않았고 헤어지자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김시안은 놀라기는 했으나 내가 지난번 술자리에서 김시안이 갑자기 자리를 뜨면서 나를 사업가에게 맡긴 일 때문에 화가 났다고 짐작했다. 일이 끝난 후 선물 하나 사서 달래주면 될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나는 늘 달래기 쉬웠고 김시안은 예전에도 그렇게 했으니까. 하지만 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내 전화가 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김시안은 비로소 이번 일은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약간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김시안은 임설아가 몸에 별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리를 뜨려 했다. 떠나려는 순간, 임설아는 김시안의 손을 붙잡고 남아달라고 졸랐다. “시안 오빠, 나랑 같이 있어 주면 안 돼요? 나 혼자 있으면 무서워요.” 김시안은 예전에는 임설아의 저런 연약한 모습에 가장 약했고 임설아가 입을 열면 무조건 다 들어주었다. 그러나 오늘은 웬일인지 김시안은 임설아에게 갑자기 인내심을 잃었고 임설아의 나약하고 온순한 모습조차도 눈에 거슬렸다. “바쁜 일이 있으니, 혼자 쉬고 있어.” 그 말을 남기고 김시안은 황급히 파티 현장으로 차를 몰아 돌아갔다. 임설아는 멀어져 가는 김시안의 뒷모습을 보며 표정이 갑자기 억울하고 가련한 모습에서 지독히도 독한 모습으로 변했다. 임설아는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김시안은 차를 몰아 파티에 도착했고 현장을 한참 둘러보았으나 나를 찾을 수 없자 내가 정말로 그 자리에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 파티는 온갖 사람들이 뒤섞인 곳이었기에 김시안은 내가 위험에 처했을까 걱정하며 사람들에게 내 행방을 끊임없이 물었다. 연애하기 전의 기억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김시안은 새아버지에게 괴롭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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