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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나는 걱정스레 중얼거렸다. “고인우 아무 일 없는 거겠지?” 소은하는 고개를 저었다. “장담 못 해. 이 바닥 사람들은 조민서를 건드리는 건 곧 조씨 가문이랑 박씨 가문을 동시에 적으로 돌리는 거라는 걸 다 알고 있어. 조씨 가문은 이제 예전만 못하지만 박씨 가문은 진짜 건드려선 안 되는 가문이거든...”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근데 고인우도 그 재벌들 사이에서 이름 있는 사람 아니야? 어느 정도는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고씨 가문은 좀 달라. 고인우 아빠는 엄청 대단한 사람이긴 해. 하지만 그분도 가끔은 박윤성이랑 손잡아야 할 때가 있어.” 내가 기억을 잃은 탓에 이런 관계들이 전혀 익숙하지 않았기에 소은하는 그런 나를 위해 각 가문의 내막을 풀어 설명해 주었다. “해성시에 있는 재벌가 중엔 박씨 가문이 제일 오래됐고 뿌리도 깊어. 그래서 다른 가문은 몰라도 박씨 가문만큼은 절대 건드리면 안 돼.” “조씨 가문이랑 고씨 가문도 오래된 재벌가긴 해. 특히 고인우 아빠는 상회 회장이잖아. 겉으로는 조용히 움직이지만 실권은 꽤 커. 명목상으로는 다른 모든 재벌가를 다 관리하는 위치에 있기도 하고.” “조씨 가문은 한때 잘 나갔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엔 점점 내려앉고 있어. 그래도 박씨 가문과의 관계가 워낙 깊다 보니까 아무도 쉽게 뭐라 하진 못해.” “무엇보다 윗세대들끼리 워낙 막역한 사이였던 터라 조씨 가문은 그냥 박씨 가문 덕분에 버티고 있는 셈이지.”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그럼 고인우 아빠인 고준호 회장이 더 대단한 거야 아니면 박윤성이 더 대단한 거야?” 소은하는 어이없다는 듯 나를 흘겨봤다. “어떻게 그런 순진한 질문을 하냐?” 나는 민망하게 코끝을 문질렀다. “그냥 궁금해서. 만약 박윤성이 더 위라면 우리가 지금 찾아간다고 해봤자 혼나기만 할 거 아냐?” 소은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단순하게 비교할 수는 없어. 경력으로 보자면 고인우 아빠가 훨씬 앞서 있어. 게다가 상회 회장이니까 겉보기엔 박윤성보다 높은 자리지. 그런데 박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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