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화
“쾅!”
유현준의 휴대폰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났다. 눈빛에서는 순간적으로 빛이 사라졌다.
‘왜... 왜 이렇게 된 거지...’
그는 단 한 번도 심이연과 이혼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두 사람이 이미 법적으로 이혼을 한 상태였다.
그러므로 심이연은 단순히 가출한 게 아니라 이혼했기 때문에 유씨 가문을 떠난 것이었다.
연달아 들이닥친 사실들이 큰 충격으로 다가와 결국 유현준은 그대로 정신을 잃으며 쓰러졌다.
...
런던.
심이연은 런던행 비행기 표를 끊었다.
상처가 남은 곳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이라면 마음 놓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오기 전부터 이미 아파트 한 채를 구해 두었기에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그곳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심리 전문의를 예약해 치료를 받기로 했다.
오전 내내 기다린 끝에 마침내 차례가 왔고 진료실로 들어가자 의사가 형식적으로 물었다.
“이름과 나이를 말씀해 주세요.”
“심이연, 스물여덟 살이에요.”
그 순간,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의사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이연이? 네가 왜 여기 있어?”
상대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한 심이연 역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훈 오빠? 오빠가 왜 여기 있어?”
처음 진료 예약을 했을 때부터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긴 했었다. 예전 옆집에 살던 오빠의 이름도 박시훈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국땅에서까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해 단순한 우연이라 여겼을 뿐, 설마 정말 같은 사람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때 아저씨 사업이 해외로 커지면서 우리도 연락이 끊겼잖아.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참 신기하네.”
박씨 가문과 심씨 가문은 예전에 이웃이었다.
하지만 박씨 가문은 사업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 해외로까지 확장됐고 가족과 함께 지내기 위해 아예 이주를 선택했다.
이십여 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연락이 쉬운 시대가 아니었고 그 시절의 심이연은 마음이 온통 유현준에게 가 있었기에 옆집 오빠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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