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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그와 동시에 심이연은 런던에서 새집을 하나 마련하고 일을 다시 시작했다. 결혼하기 전, 그녀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디자이너였다. 다만 결혼 후에는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터졌고 심태우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리다 보니 일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이제 런던에 온 이상, 그녀 역시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충분히 높이 올라가고 이름을 알릴 수 있어야만 유현준과 엄하설에게 제대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반년의 시간이 흘렀다. 심이연은 뛰어난 감각과 실력으로 런던 디자인 업계에서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과 완전히 선을 긋기 위해 이름도 바꿨다. 이제 그녀는 ‘조가영’이었다. 오늘은 조가영이 개인 작업실을 연 첫날이었다. 런던에 도착한 순간부터 창업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이렇게 반년 만에 현실이 될 줄은 몰랐었다. 다만 한 가지 의외였던 건 그동안 유현준이 한 번도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박시훈이 그녀의 행적을 철저히 감춰 주고 있던 것이었다. 서울에서는 유현준의 권력이 막강했지만 런던에서는 그 힘이 박시훈에 비하면 한참 못 미쳤다. 그날, 퇴근해보니 박시훈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애란이 심이연을 보고 싶어 한다며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했다는 이유였다. 런던에 가족이 없었기에 조가영은 자연스럽게 박씨 가문과 더 가까워졌다. 물론 조가영은 박시훈이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그가 진심으로 잘해 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복수가 끝나지 않았으므로 아직은 그 감정을 마주할 생각이 없었다. 식사를 마친 뒤, 조가영은 런던 TV 뉴스에서 처음으로 유현준의 이름을 들었다. 유현준이 런던에서 한 부유층 여성이 강간당한 사건을 맡았다는 소식이었다. 이는 순식간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런 사건은 힘만 들고 얻는 게 없어 대부분의 변호사들이 피하기 마련이었지만 유현준은 오히려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조가영은 반년이라는 시간이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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