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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화려한 불빛과 고급 매장이 즐비한 원더랜드 몰은 박진 그룹의 소유였다. 민소연은 그제야 상황을 깨달았다. “언니, 방금 그거 일부러 그런 거였어?” 심민아는 천천히 수표를 지갑에 넣으며 말했다. “아니면? 방성훈이 며칠 동안 우리 집에서 먹고 자면서 내 물건 쓰고 내 차를 몰고 다닌 비용이 거의 오천만 원이야. 그가 돈이 없으면 그 딸의 비상금에서 두 배로 갚아야지.” 우상혁은 심민아의 아버지 심태호가 직접 키워낸 인재였고 그의 실력이라면 방서현의 비상금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민소연이 속으로 통쾌해했다. “방서현 그 애도 생각 못 했을 거야. 언니를 함정에 빠뜨리려다 도리어 자기가 당할 줄은. 근데 언니 정도면 걔 계좌에 있는 1억 정도는 쉽게 가져올 수 있는 거 아니야?” 심씨 가문은 세계 정상급의 해커들을 여러 명 고용하고 있었다. 심민아가 명령만 내리면 방서현 계좌의 돈은 순식간에 사라질 터였다. 민소연은 심민아가 왜 이렇게 복잡한 방법을 쓰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심민아는 테이블 위에 놓인 예쁜 마카롱 하나를 우아하게 입에 넣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방금 전 방서현이 고급 주얼리와 드레스가 진열장으로 돌아가는 걸 보며 짓던 아쉬운 표정을 떠올렸다. “그렇게 하면 재미없잖아? 방서현이 나를 엄마라고 부르며 아부를 떠는데, 이왕이면 아이의 헛된 꿈을 더 화려하게 꾸게 해줘야지.” 그녀는 방서현에게 화려한 부와 명예, 그리고 모두가 그녀를 떠받드는 달콤한 기분을 맛보게 해줄 생각이었다. 그래야 그 꿈이 산산이 부서질 때 진정한 절망을 맛보게 될 테니까. 민소연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언니,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 심민아는 그런 민소연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내일이 되면 이해할 거야.” 아름다운 꿈이 산산조각 날 방서현, 파멸의 문턱에 선 방성훈, 그리고 광기로 이성을 잃고 늪에서 허우적댈 강소라까지. 이 세 사람은 그녀가 설계한 치밀한 게임판 위에서 독사처럼 서로를 물어뜯으며 자멸하게 될 것이다. 백화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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