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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촛불 옆엔 커다란 핑크빛 장미 한 다발이 놓여 있었고 방 한편엔 고급 브랜드 가방과 보석이 잔뜩 쌓여 있었다. 낭만적이면서도 정성이 가득한 분위기였다. “정말 마음에 들어.” 심민아는 별다른 흥미는 없었지만 남편이 정성스레 준비한 깜짝이벤트에 체면치레로 일단 칭찬해 주었다. “이건 아직 진짜 선물이 아니야.” 박진호는 그녀의 마음을 꿰뚫은 듯 여유롭게 말을 아꼈다. 순간 호기심이 살아나 심민아가 그를 바라보았다. “또 다른 깜짝선물이 있어?” “찾아봐.” 의미심장한 그의 말에 심민아는 옷장과 서랍, 방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남편이 숨겨둔 서프라이즈가 뭘지 궁금했다. 한창 찾고 있던 그때, 갑자기 방의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남자가 심민아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목으로 가져갔다. 손바닥에 서늘한 감촉이 전해졌고 손가락 끝이 살짝 움직이자 작은 방울이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적막한 어둠을 갈랐다. 고요한 방 안에 울리는 방울 소리는 마치 이성을 끊어내는 날카로운 칼날 같았다. 눈앞의 남자는 평상복 차림임에도 빼어난 몸매를 감출 수 없었다. 넓은 어깨와 탄탄한 허리, 완벽에 가까운 다리 선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히 그 요염한 얼굴 위로 뚜렷한 눈썹과 깊고 고귀한 눈동자가 어딘가 어색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목에 걸린 귀여운 방울은 평소 냉정하고 무심했던 그의 느낌을 약간 누그러뜨렸다. 마치 애정을 갈구하는 작은 강아지 같은 모습에 심민아는 마른침을 삼켰다. 순간적으로 방 안의 공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알고 보니, 서프라이즈란 바로 박진호 그 본인이었다. 그녀가 오랫동안 아무 말 없자 박진호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에 안 들어?” 그가 자신의 목에 걸린 방울을 떼어내려 할 때, 심민아가 그의 손을 붙잡았다. 다음 순간, 그는 침대 위로 밀쳐졌고 심민아는 그의 허리에 올라타 몸을 숙여 입술에 키스를 퍼부으며 장난스럽게 그의 목에 걸린 작은 방울을 건드렸다. 딸랑딸랑. 입술이 맞닿고 혀가 얽히는 소리와 방울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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