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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서재. 책상 위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에서 ‘[도원결의 트리오]' 카카오톡 그룹 통화 알림이 깜빡이고 있었다. 민소연이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아니, 언니. 그렇게 예쁘게 꾸며놓고 결국 박 대표님 방에 혼자 두고 나왔단 말이야? 정말 괜찮겠어?” 심민아는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답했다. “너무 애지중지하면 안 돼. 남자라는 건 쉽게 얻은 걸 소중히 여기지 않는 법이거든.” 심민아는 달 안에 박진호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겠다는 내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 박진호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첫사랑의 자리가 남아 있겠지만, 그의 몸이 자신에게 끌리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더더욱 쉽게 내어주어선 안 돼.’ 옆에서 우상혁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끼어들었다. “그래서 대장님, 지금 ‘대장 마님’을 낚으려는 거예요? 근데 ‘대장 마님’은 그렇게 쉽게 낚일 상대가 아닌 것 같은데요?” 박씨 가문의 도련님, 모든 영광을 등에 업고 있는 권력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심민아도 박진호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 또한 자신이 마음먹은 상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손에 넣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그때 민소연이 문득 뭔가가 떠오른 듯 물었다. “참, 언니. 박 대표님의 첫사랑이 누군지 알아봤어?” 심민아는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아직은 몰라. 그런데 미정이가 그러는데 심민아의 첫사랑이 이미 경안시에 있다고 하더라.” 우상혁이 눈을 크게 뜨며 놀란 듯 외쳤다. “헐! ‘대장 마님’ 첫사랑이 돌아왔다고요? 대장님, 이거 큰일인데요? 필요하면 내 동생들 다 소환할 테니까 언제든 말만 해요!” 그때 서재 문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왔고, 심민아는 급히 통화를 끊었다. 문이 열리며 박진호가 들어왔다.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마토 소면 한 그릇이 들려 있었다. 심민아는 그가 자기에게 방으로 돌아가서 쉬라는 잔소리를 하러 온 줄 알았다. “아직 할 일이 많아서 밤새야 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굳이 기다리지 말고 방에서...” ‘쉬어.’라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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