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화
심민아는 방금 떠오른 생각에 잠시 멍해졌다.
물론 박진호의 몸을 탐내는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까지 갈망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머릿속이 온통 그로 가득 차 있었다.
소파에 털썩 앉은 그녀는 연신 손부채질을 하며 열기를 식히려 애썼다.
“혹시 열나는 거야?”
박진호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차가운 손바닥을 이마에 대며 살폈다.
그의 손이 닿는 순간, 심민아는 속에서 기어오르던 불쾌한 갈증이 사라졌고 더 깊고 강한 갈망이 차올랐다.
‘대체 뭐지...’
“아니야.”
심민아는 필사적으로 마음속의 불안을 억누르려 애쓰며, 눈을 피하며 그의 손을 밀어냈다.
그 순간, 실수로 그의 목에 손이 닿았고, 작은 방울 소리가 그녀의 손끝에서 울려 퍼졌다.
“딸랑... 딸랑...”
그제야 심민아는 박진호의 목에 여전히 작은 방울 목걸이가 걸려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니, 아직도 그걸 안 뺐다고? 일부러 그런 거야?’
그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의 목을 감싸며 거칠게 입술을 마주했다.
손은 이미 그의 실크 잠옷 안으로 파고들어 단단한 복근 위를 더듬었다.
“해야 할 일은 다 끝낸 거야?”
박진호는 그녀의 목을 감싸며 귓가에 낮고 뜨거운 목소리로 속삭였다.
심민아는 더 이상 그의 입이 떠드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듯, 강하게 그의 입술을 막았다.
박진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번쩍 안아 무릎 위에 올렸다.
둘은 서로의 숨이 뒤섞일 만큼 가까이 맞닿은 채 거칠게 입술을 탐했다.
심민아는 그의 셔츠를 거칠게 끌어 내리고, 노출된 쇄골과 단단한 가슴 근육을 입으로 훑으며 더 깊이 빠져들었다.
그 순간, 그녀를 감싸고 있던 얇은 목욕 가운이 천천히 흘러내리며 새하얀 피부가 드러났다.
“여기서 할 거야?”
박진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물었지만, 그의 입술은 이미 다시 그녀의 입술에 붙어 있었다.
심민아는 그를 밀쳐 소파 위에 눕히고, 두 다리를 벌려 그의 허리에 걸쳤다.
두 사람은 숨이 막힐 만큼 격렬하게 몸을 엉켰고, 방울 소리는 밤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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