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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3일 후면 심민아의 생일이라는 사실이 떠오른 방성훈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괜히 걱정하지 마. 심태호 회장님 아무 일 없을 거야. 전에 내가 한 말은 그냥 너랑 박진호 사이 이간질해 보려고 한 거였어.” 심민아는 그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가 테이블을 떠나려는 순간, 방성훈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심민아,3일 후에 있을 네 생일파티 말이야... 나도 갈 수 있을까?” 그녀는 그의 얼굴을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 차가운 시선이 가시처럼 그의 가슴을 찔렀다. 그녀가 뒤돌아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방성훈은 가슴께를 움켜잡았다. ‘이게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야? 이게 사랑하는 기분이란 거야? 젠장, 안지원 그 미친년이 준 욕정을 심는 벌레가 진짜 효과가 있긴 있나 보네.’ 방성훈은 배도 채웠겠다, 슬슬 몸도 풀 겸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반짝이는 진열장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의 눈길을 끈 것은 황금으로 조각된 연꽃 모양의 목걸이였다. 정교하게 세공된 연꽃 모양의 황금은 성스럽고도 고결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는 잠시 넋을 놓고 목걸이를 바라보다가, 심민아의 가녀린 목선에 그 목걸이가 걸린 모습을 상상했다. “이 목걸이 좀 보여줄래요?” 그러나 판매원은 그의 너덜너덜한 몰골을 대충 훑어보더니, 손톱을 매만지며 시큰둥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이 목걸이는 18g이에요. 모든 세금 포함하면 600만 원 넘어요.” 방성훈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600만 원이라면 요즘 형편에선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였다. 그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남은 현금을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보았다. 한참을 세어 봤지만, 그가 가진 현금은 턱없이 부족했다. ‘아직 3일이나 남았잖아. 죽을힘을 다해 벌면 어떻게든 모을 수 있을 거야.’ 그는 다시 판매원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 목걸이, 꼭 내가 살 거니까 3일만 빼놔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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