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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이상하다, 엄마 왜 아직도 안 오시지?” 박수연이 작은 입을 삐죽이며 혼잣말했다. 테이블 위에 차려진 음식은 이미 식어가고 있었다. ‘여기 있는 음식들, 전부 아빠, 이모, 도려욱 오빠, 우상혁 오빠가 정성껏 만든 건데...’ 오늘 생일파티를 위해 각자 자신 있는 요리를 하나씩 준비해 두었고, 잠시 후 심민아가 가장 좋아할 메뉴를 맞히는 블라인드 테스트도 하기로 했던 참이었다. “혹시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우상혁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심민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계속 부재중이라는 기계음만 들려왔다. 임미정은 잠시 소라희와 눈을 마주쳤다. 소라희는 급히 밖으로 나가 전화를 걸더니, 이내 심각한 얼굴로 돌아와 임미정의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대표님,저희가 심민아 씨를 몰래 따라가던 사람들이 방금 보고를 했는데 놓쳤다고 합니다.” “당장 사람을 풀어서 찾으세요.” 임미정의 손이 서서히 주먹으로 말려들었다. 불안감이 서서히 가슴 깊숙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설마... 민아의 실종이 임기훈과 관련이 있는 건가? 임기훈 그놈은 복수심이 강한 녀석인데, 만약 민아가 그 자식의 손에 넘어갔다면...’ 더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녀는 서둘러 손가락을 꼬며 애써 불안감을 가라앉히려 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고 순간 거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문 쪽을 바라봤다. 누군가가 드디어 도착한 것이었다. 그러나 문이 열리고 나타난 사람은 심민아가 아니었다. 문턱을 넘은 것은 잔뜩 풀어진 셔츠에 거친 웃음을 띤 황민욱이었다. “오, 분위기 아주 좋네? 뭐야, 나 없이 파티라도 하는 거야?” “...” 육해인은 문 앞을 막아선 채 황민욱을 가로막았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날카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누가 초대했다고 여기까지 온 거야?” 그러나 황민욱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거칠게 육해인을 밀치며 안으로 들어섰다. “너희가 나 초대하는 걸 깜빡한 것 같아서 내가 직접 왔어. 괜찮아, 난 이해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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