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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임미정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민아야, 이제야 왔네. 음식 다 식었어.” 한동욱이 바로 맞장구를 쳤다. “제가 얼른 데워 오겠습니다.” 육해인도 장난스럽게 끼어들었다. “심 대장님, 조금 더 늦으셨으면 저희 굶어 죽을 뻔했어요. 하하...” 심민아는 이젠 이런 별명에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심 대장님’은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여왕님’이나 ‘예쁜 누나’ 같은 듣기만 해도 오글거리는 별명보다는 훨씬 나았으니까. 식탁 위에는 향긋한 음식이 가득했고, 미리 준비된 케이크는 정지안이 주방으로 옮겼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자리에 앉기 시작했지만 황민욱은 자리도, 수저도 없이 마치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손님을 이렇게 세워두는 법이 어디 있어요?” 그가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자 심민아가 가볍게 웃으며 받아쳤다. “초대받은 사람만 손님이죠. 우리는 초대도 안 받고 온 사람을 불청객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뭐라고요?” 황민욱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때 박진호가 냉정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황민욱, 축하하러 온 거면 자리 찾아 앉고 아니면 나가!” 황민욱은 이를 악물며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가슴속에서 분노가 들끓었지만 박진호의 싸늘한 시선에 눌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언젠간 이 수모를 되갚아 줄 거야!’ 옆에 앉아 있던 소라희가 움찔하며 일어나려 하자, 임미정이 조용히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눌렀다. “도련님, 여기는 심씨 가문이지, 황씨 가문이 아니잖아요.” 황민욱은 이를 악물며 억눌린 분노를 삼켰다. 여기서 더 나서봤자 스스로만 더 곤란해진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 이것들이 아주 작정하고 날 들들 볶는군.’ 황민욱은 이를 악물며 억지로 분노를 삼키고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평소 인내심과는 거리가 먼 그에게 이런 상황은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얼어붙은 분위기에 짜증은 점점 더 치밀어 올랐고 순간 테이블이라도 엎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가까스로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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