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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영상 통화가 연결됐다. 화면에 심태호의 얼굴이 나타나자, 심민아는 잠시 멍해졌다. “우리 말썽꾸러기, 생일 축하한다.”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그녀는 순간적으로 눈가가 뜨거워졌지만 그녀는 애써 평온한 목소리로 답했다. “아빠, 이번에 못 돌아오시는 거면, 적어도 생일 축하 노래는 불러주셔야죠.” 전화기 너머에서 짧게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래야겠구나.” 생일 축하합니다...” 심태호의 낮고 따뜻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문득, 심태호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민아야, 만약 어느 날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지?” 그냥 무심하게 던진 듯한 말이었지만, 심민아는 그 순간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에 온몸이 굳어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쉰 후,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빠, 아빠가 무슨 일 당하면 나도 그냥 같이 죽을 거야.” 그녀는 지금 심씨 가문의 3층 서재, 심태호가 가장 아끼던 공간의 발코니에 서 있었다. 이곳은 집안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전화가 끊기고 난 후, 심민아는 무거운 마음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정원 구석의 작은 인공 폭포 뒤편에서 서성이는 박진호의 모습을 발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소연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언니, 방금 통화에서 아저씨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봤는데, 지금 심씨 가문으로 나오는데요. 이상하지 않아요? 아저씨가 여기 있다면 왜 언니를 만나러 오지 않는 걸까요?] 심민아는 스마트폰을 쥔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심씨 가문... 아빠가 여기 있다고?’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마침 박진호가 부엌에서 나와 그녀를 마주했다. 그의 손에는 따끈한 국수가 들려 있었다. “생일 축하해.” 그녀는 무심결에 그릇을 들여다보았다. ‘이 국수는... 생일이 될 때마다 엄마가 해주시던 맛과 똑같은데...’ 심민아는 박진호가 어떻게 이런 걸 해낼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언제나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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