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밤이 깊어지며 심씨 가문의 연회장은 점차 조용해졌다.
온종일 뛰어다니며 놀던 박수연은 결국 박진호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다.
심민아는 손님들을 배웅한 후, 박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그녀는 문득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듯한 환청을 들었다.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려보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차는 천천히 멀어지자, 그 순간 어딘가에서 사람을 끌어내는 거친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골목 구석, 쓰러진 방성훈은 비틀거리며 머리를 들어 보려 했지만, 누군가가 그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쥐어 고개를 강제로 제쳐버렸다.
“이 자식아, 금목걸이 걸치고 다니면서 빚은 갚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우리 블랙몬스터를 우습게 봤어?”
세 명의 거구가 그를 둘러싸고 거칠게 주먹질을 시작했다.
그들은 전충섭의 부하들이었다. 그중 하나가 방성훈의 목에 걸린 금목걸이를 발견하고는 손을 뻗어 잡아채려 했다.
그러나 방성훈은 단단히 목걸이를 움켜쥐고 절대로 놓지 않았다.
이 목걸이는 그가 수없이 맞고, 셀 수 없이 많은 설거지를 하며 겨우 모은 돈으로 산 것이었다.
그가 손수 심민아에게 주려고 준비한 생일 선물이었기에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었다.
“이 자식이!”
방성훈의 완강한 저항에 더 흥분한 남자들이 그를 바닥에 눕히고 거칠게 발길질을 퍼부었다.
그의 온몸에 고통이 퍼졌고, 입에서 선혈이 쏟아졌지만, 그는 끝까지 목걸이를 품에서 놓지 않았다.
점점 더 거칠어진 폭행에 누군가가 칼을 꺼내 방성훈을 협박하려는 순간, 어디선가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전충섭이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다가가 부하들을 거칠게 걷어차며 소리쳤다.
“내가 너희들한테 방성훈 감시하라고 했지, 죽이라고 했어? 며칠 뒤에 큰손들이 물건 찾으러 오는데 이 자식이 여기서 뒈지기라도 하면... 너희가 책임지게 될 줄 알아!”
순간 주먹을 쥐고 있던 남자들이 눈치를 보며 머리를 조아렸다.
“형님, 진정하세요. 요즘 마닐다에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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