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민아 언니, 언니는 똑똑하니까 이미 눈치챘을 거예요... 심태호 아저씨가 아후리카에 있다는 건 거짓말이에요.해외여행이라니, 그건 박진호가 언니를 속이기 위해 만든 핑계일 뿐이에요. 혹시 박진호가 언니에게 감추고 있는 진실이 뭔지 알고 싶으세요? 그럼 서재로 가보세요. 거기에 언니가 찾는 답이 있을 거예요.”
정지안의 의미심장한 말에 심민아는 순간적으로 긴장했다.
그녀는 욕실 쪽을 힐끗 쳐다보더니,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지안의 말대로 서재의 책상 세 번째 서랍을 열자 작은 비밀번호 금고가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심하 그룹의 첨단 기술을 자주 접한 덕에 심민아는 금세 그것이 단순한 금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경보가 울릴 수 있는 고급형 장비였다.
‘비밀번호가 뭘까? 수연이 생일? 지훈이 생일? 결혼기념일? 아니면 박진호의 생일?’
그녀는 몇 가지 가능성을 머릿속으로 떠올렸지만, 쉽게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때 문득 떠오른 사람이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주식의 신의 계정으로 박진호의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자니?]
[?]
[개인적인 질문 하나 해도 될까? 아빠한테 의미 있는 숫자 같은 거 알아?]
바로 옆방에서 이 메시지를 받은 박지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이런 걸 왜 나한테 물어?]
‘아빠는 엄마를 위해서만 사는 사람인데... 아빠에게 중요한 숫자라고 하면 다 엄마와 관련된 것일 텐데...’
‘뭐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건가?’
박지훈은 잠시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숫자를 입력했다.
얼마 전 박진호의 노트북을 해킹하다가 우연히 본 숫자였다. 그때 그는 박진호의 개인 메모를 열어보려다 들켜서 금세 차단된 적이 있었다.
그가 잠시 스쳐본 그 숫자가 아마도 중요할 거로 생각했다.
[07819, 아빠가 비밀 메모에 적어둔 숫자였어.]
박지훈은 그 숫자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서 한참을 검색해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결국 포기했었다.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른 그는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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