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화
박진호가 손을 들어 메뉴판을 한 번 탁 쳤다. 그 순간, 쉴 새 없이 떠들던 인공지능 아리는 머리를 감싸며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반응했다. 그리고 의자 하나를 가져와 손으로 입을 막으며 조용히 있었다.
“당신이 개발한 인공지능이 모두 이렇게 활발한 거야?”
아리는 진짜 사람처럼 말하고 떠들며 빠르게 반응했다. 이렇게 인간화된 인공지능은 고급 기술이지만 모든 고객이 좋아할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아리가 대답했다.
“주인님, 저는 이름이 있어요. 제 이름은 아리에요. 그리고 저는 아주 특별한 존재랍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 주인님만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존재예요.”
박진호는 손을 뻗어 화면 속의 캐릭터를 톡 치자 아리의 이마에 작은 멍이 생기고 입을 막은 채 화가 나서 몸을 돌렸다.
그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건 특별 버전이야. 당신이 타고 있는 차에만 있지. 이후 나오는 인공지능은 모두 복제체이고 정상적인 버전의 인공지능을 사용해.”
심민아는 그 설명을 이해했다. 그러다 호기심이 생겨 박진호가 했던 것처럼 화면 속 캐릭터의 엉덩이를 살짝 쳤다.
화면 속 인공지능 아리는 휙휙 굴러가더니 바닥에 떨어져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심민아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때, 유영호가 사람들을 데리고 다가왔다.
“001호는 거의 완공됐어요. 오늘 바로 도로 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겠어요.”
박진호는 유영호가 들고 있는 데이터 표를 흘끗 보았다.
리틀 데빌의 여러 가지 지표들이 이미 테스트를 거쳐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충돌 테스트, 주행 거리 테스트 등 모든 항목에서 예상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왔고 이제 남은 것은 몇 가지 기초 데이터와 도로 주행 테스트 결과뿐이었다.
001호 첫 번째 전기차를 의미했지만 심민아는 화면 속 살아 있는 인공지능을 힐끗 보고는 차체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유 이사님, 앞으로 이 차는 001호 아니라 아리라고 불러 주세요.”
“도로 테스트인가요? 저도 갈게요.”
그때, 한동욱이 입을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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