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11화

그는 손끝으로 문을 가리키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소라희는 당황해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진심이에요?” 황민욱이 이를 악물고 씩씩거렸다. “지금 당장 안 꺼지면 내가 언제 마음이 바뀔지 몰라.” 소라희는 그가 변덕을 부릴까 봐 재빨리 방을 빠져나갔다. 문이 세게 닫히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고 황민욱은 씁쓸하게 혼잣말했다. “한 번 좋은 사람 노릇했더니 후회되네.” 불을 켜고 그는 짜증스럽게 방 안의 전화기를 들어 개인 주치의를 불렀다. 전화를 끊고 무심코 시선을 돌리자 침대 위의 하얀 시트에 남아 있는 선명한 붉은 자국이 눈에 들어왔다. 황민욱은 잠시 멈칫했다. 소라희가 어리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녀가 처음일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 황씨 가문의 별장은 워낙 넓어서 소라희는 거의 길을 잃을 뻔했다. 그러다 커다란 소나무 아래 휠체어에 앉은 남자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고 소라희가 다가가려던 순간, 가정부가 그녀를 불렀다. “소라희 양, 도련님께서 나가시는 길을 안내해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아, 네.” 다시 뒤돌아보니 소나무 아래 아무도 없었다. ‘잘못 봤나?’ “저기요, 혹시 최근에 이 집에서 스물두 살쯤 돼 보이는 휠체어 탄 남자 본 적 있어요?” 소라희가 조심스레 물었다. 임기훈은 도망친 후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했고 이는 현재 임미정의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가정부는 황민욱의 당부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아는 건 소라희 양은 저희 도련님께 매우 특별한 분이라는 거예요.” 황민욱이 집으로 데려오는 여자들은 많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쫓겨나곤 했다. 오직 소라희만이 옷을 단정히 갖춰 입고 가정부의 정중한 안내를 받으며 나갔다. 소라희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밤중에 그렇게 소름 끼치는 말 좀 하지 마요...”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된 거야?” 임기훈은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가와 황민욱의 목에 난 상처를 보며 물었다. 황민욱은 저도 모르게 짜증이 치밀었고 머릿속에서는 소라희의 말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