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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문이 열리고 심민아는 문 앞에 서 있는 박지훈과 도려욱을 발견했다. “오해하지 마, 난 그냥 수연이 만나러 온 거니까.” 박지훈은 팔짱을 끼고 시큰둥하게 말했다.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어젯밤 늦게 여동생에게서 급히 상의할 일이 있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던 것이다. “응, 수연이 방에 있어.” 심민아는 외투를 걸치고 급히 밖으로 향했다. 그녀의 서둘러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박지훈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가 도려욱을 힐끗 쳐다보자 도려욱은 즉각 알아채고 사람을 시켜 그녀가 간 곳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박지훈이 계단을 올라 방에 들어서자, 박수연은 침대 위에 무릎을 감싸안고 작은 얼굴을 무릎 사이에 파묻은 채,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박지훈이 서둘러 다가가 여동생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다. 박수연은 천천히 얼굴을 들었고 커다란 눈망울엔 눈물이 가득했다. “오빠, 우리 이제 망했어. 엄마한테 애인이 있어! 엉엉.” 어젯밤 자다가 문득 깬 박수연은 엄마가 몰래 외출하는 모습을 보고 탁영철을 깨워 따라갔고 그러다 호텔로 들어가는 엄마의 모습을 목격했던 것이다. 아빠라는 사람은 주식의 신과 이상한 관계를 맺더니 이젠 엄마마저 바깥에서 어린 남자를 몰래 만나고 있었다. 박지훈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빠가 어젯밤 늦게 들어온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 그는 한숨을 쉬며 여동생의 눈물을 닦아주었지만 동생이 비밀을 잘 못 지킬 거라는 걸 알고 그 ‘어린 애인'의 정체가 사실은 아빠라는 사실을 굳이 입 밖에 내진 않았다. “마리아 병원 갈래?” 박지훈은 재빨리 여동생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응, 갈래.” 박수연은 울음을 그치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 우리 가는 길에 창북로에서 김씨네 녹두떡 사자. 외할머니가 제일 좋아하셔.” “그러고 보니 할머니 보러 간 지 꽤 오래됐네. 할머니는 요즘 어때?” 심민아의 생일 전, 박지훈은 마리아 병원에 들러 마노 팔찌를 받아 온 적이 있었다. “회복이 꽤 빠르셔.” “그럼 오늘은 할머니랑 재밌게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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