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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짝!” 첫 번째 뺨이 날아갔다. “이건 심하 그룹을 대신해 때리는 거예요” “짝!” 또 한 번 그의 뺨을 올려 친 심민아가 냉정하게 말했다. “이건 당신이 멍청해서죠. 하수빈한테 붙었다고 다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기밀 유출은 명백한 범죄예요.” “짝!” 세 번째, 이번엔 더 세게 때렸다. 허강헌은 퉁퉁 부은 뺨으로 이를 악물고 심민아를 노려봤다. “이번엔 또 왜 때린 겁니까!” “딱히 이유는 없어요. 그냥 때리고 싶어서요.” “짝!” 또 한 대가 이어졌다. 그녀는 담담하게 덧붙였다. “한쪽만 부으면 보기 싫으니까요. 균형은 맞춰야죠.” 결국 참지 못한 허강헌이 그녀를 밀쳐내며 본성을 드러냈다. “사람이 자기 욕심대로 사는 게 뭐가 나빠! 사부님이 날 잘 대해준 건 맞지만, 그래서 뭘 어쩌라고! 내가 원하는 건 돈이고, 지위야! 그건 하 대표만 줄 수 있어! 심민아,이제 그만 [리틀 데빌] 시스템을 나에게 넘겨!”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스마트폰 화면을 심민아에게 들이밀었다. 영상 속에는 박지훈과 박수연이 손이 묶인 채 울면서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엄마, 우리 무서워요...” “엄마, 제발 우리 좀 구해줘...” 허강헌의 얼굴엔 확신이 가득했다. “심민아, 똑똑히 들어. 내 말 안 들으면 네 애들 지금 당장 죽을 거야. 데이터 넘기기 싫으면 자식들의 시체부터 보게 될 거야!” 하지만 심민아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한쪽 창고 선반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여유롭게 웃고 있었다. “사람 협박할 거면 최소한 사전 조사는 하고 오지 그랬어요?” 허강헌은 움찔했다. ‘설마 심민아가 뭔가 눈치챘단 말이야? 말도 안 돼. 하 대표님이 전문가를 시켜서 합성한 AI 영상인데... 어디에도 흔적은 없었을 텐데...’ 심민아는 친절하게 설명하듯 말했다. “우리 아들이 한성격 하거든요. 그 애 입에서 ‘무섭다’ 같은 말이 나올 리 없어요.” 그녀는 시선을 고정한 채, 마지막 확인을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 아들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날 ‘엄마’라고 부른 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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