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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허강헌이 폰으로 찍은 영상을 보여주며 비열하게 웃었다. 그럴듯한 판을 벌이고 있었지만 그 옆에 선 두 명의 건장한 사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런 못난 새끼들! 이것도 못 해?” 허강헌이 욕을 내뱉으며 휴대폰을 그중 한 명에게 건넸다. 그러고는 슬슬 바지를 풀며, 심민아 쪽으로 다가왔다. 심민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었다. 애초에 황범철의 생일 파티는 경안시의 상류 인사들만 초대한 자리였다. 그러니 허강헌 같은 인간이 여기 올라올 자격은 없었다. 그런 그가 지금 이 배에 있다는 건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를 올려보냈다는 뜻이었다. 당연히 목적은 심민아를 겨냥한 것이었다. ‘배후가 누구일까? 하수빈? 하지만 허강헌은 이미 버려진 카드나 마찬가지잖아. 하수빈이 굳이 이런 폐급을 이 배에까지 밀어 넣어 날 위협하게 한 다음 내 손에 정리당하는 걸 의도했다고? 그건 너무 뻔한 수작이잖아. 하수빈 스타일이 아닌데...’ ‘그렇다면 황범철일까?’ 오늘 하루를 보면, 그가 자신을 싫어하는 건 뻔히 보였다. 하지만 단지 그 정도의 악감정으로 이런 짓까지 벌일 리는 없을 것 같았다. ‘황범철은 이런 식으로 움직일 사람이 아니지. 그 정도로 날 치우고 싶었다면, 훨씬 더 조용하고 확실하게 처리했겠지.’ 심민아는 애초에 허강헌을 따라 이 화물칸까지 내려온 것도 그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있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진짜 목적은 그 배후를 끌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허강헌이 유독 ‘사람 없는 곳’으로 가자고 유도하던 순간부터 이미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미리 박진호에게 문자를 보냈다. 혹시 그가 제때 확인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정민우와 임미정에게도 똑같은 내용으로 문자를 전송해 두었다. 허강헌의 바지는 절반쯤 벗겨지려던 그 순간 뒤쪽 철문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열렸다. 어둠 속에서 한 남자가 뛰어들어 두 명의 건장한 사내와 뒤엉켰다. 심민아는 순간 박진호가 온 줄 알고 안도했지만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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