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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박진운?’ 심민아는 그 이름을 얼마 전 들은 적이 있었다. 박진운은 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자 박진호의 동생이었다. 그리고 오늘 생일잔치에서 황범철이 따로 자리를 마련해줄 정도로 존재감 있는 성산 그룹의 대표이기도 했다. ‘박진운이 왜 목숨까지 걸고 나를 구하러 온 거지?’ 부상으로 정신을 잃은 박진운은 한동욱에게 인계되었다. 박진호는 심민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상태부터 살폈다. “다친 데는 없어?” 심민아는 고개를 저었다. “허강헌은 도망쳤어.” 박진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고 이내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을 향해 간결하게 지시했다. “산채로 데려와.” 경호원 다섯 명이 고개를 숙이며 즉시 움직였다. 화물칸에는 이미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박진호뿐 아니라 정민우와 임미정도 현장에 도착했다. 임미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평소엔 완벽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유지하던 그녀도 지금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고 차가운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허강헌, 그 개만도 못한 새끼... 정말 너한테 무슨 짓을 했더라면 내가 찢어다 물고기 밥으로 뿌릴 거야.” 심민아는 그녀의 손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나 안 다쳤어.” 임미정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선 이미 결심이 서 있었다. ‘민아를 건드린 놈은 반드시 죽여야 해. 그것도 아주 더럽고 참혹하게 죽일 거야.’ 박진호 일행이 일찍 도착할 수 있었던 건 심민아가 보낸 사전 메시지 덕분이었다. 그 외에도 배에 있던 몇몇 인물들이 사건 냄새를 맡고 구경 삼아 모여든 듯했다. 그 와중에 심민아는 낯익은 얼굴 두 개를 포착했다. 하수빈과 황기연이었다. 두 사람은 멀리쩍 서서 지켜만 볼뿐 벌어진 상황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리고 이내 자리를 떴다. 화물칸을 빠져나오려던 참에 반대편 복도를 뛰어가는 경호원들과 마주쳤다. 그들 옆엔 다급한 표정의 의사가 함께 달리고 있었다. 심민아가 의아한 눈길을 보내자 정민우가 설명했다. “화물 리프트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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