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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박씨 가문 저택. 심민아는 혼자서 돌아왔다. 원래는 박진호와 함께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오는 길에 그가 전화를 받더니 급히 외출할 일이 생겼다며 먼저 집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가 할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작고 따뜻한 아이들이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엄마... 헉!” 박수연이 울음을 터뜨리며 심민아 품에 안겼다. 세상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애틋하게 그리고 기쁘게 심민아를 꼭 끌어안았다. “어머, 우리 수연이 왜 그래? 누가 우리 아기 속상하게 했어?” 심민아는 다급히 소파에 앉아 딸을 무릎에 앉히고 젖은 눈가를 손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줬다. “헉...” 박수연은 그녀의 목에 얼굴을 파묻으며 팔을 꼭 감았다. “아무도 수연이 안 괴롭혔어. 그냥... 그냥 너무 좋아서... 엄마가 계속 수연이랑 오빠를 사랑했다는 거... 그걸 알게 돼서 너무 좋아서 그래.” 심민아는 작게 웃으며 딸아이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엄마가 너희를 사랑하는 건 당연하지. 넌 내 보물이고 오빠도 마찬가지야.” 그 따뜻한 말에 박수연은 더욱 단단히 그녀를 껴안았고 조용히 눈물과 미소를 뒤섞으며 행복한 기색을 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박지훈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동생과 엄마의 다정한 순간을 보며 복잡한 감정이 말없이 그의 눈동자에 떠올랐다. “엄마, 오빠가 할 말 있대.” 심민아가 고개를 들고 아들을 바라보자 박지훈은 긴장하더니 눈을 피했다. 박수연은 입을 오물거리며 몰래 오빠에게 입 모양을 보여줬다. ‘엄마’라고 말하라고 입 모양으로 말하고 있었다. “응? 오빠가 할 말이 있다고 했어?” 박지훈은 얼굴이 확 빨개진 채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어색하게 등을 돌렸다. 그러고는 두 손을 허둥지둥 흔들며 계단을 오르는데, 발이 엉켜 손발이 같은 쪽으로 올라갔다. 박수연이 한숨을 쉬었다. “...” ‘아빠랑 오빠는 진짜... 누가 더 말 안 듣나 대회라도 하나 봐. 결국엔 또 내가 다 하게 된다니까!’ “엄마, 나랑 오빠도 다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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