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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박진호가 돌아온 건 한참 늦은 밤이었다. 심민아는 거의 잠에 들 무렵이었고 눈꺼풀이 반쯤 감긴 상태로 침대가 천천히 가라앉는 기척을 느꼈다. 이내 익숙한 체온과 숨결이 다가왔다. 그의 팔이 조심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목덜미 언저리로 닿는 박진호의 숨결은 평소보다 거칠고 무거웠다. 감정이 복잡한 듯했다. 심민아는 천천히 몸을 돌려 그의 얼굴을 더듬듯 손으로 쓸었다. 눈썹 사이에 깊게 파인 주름을 따라 손끝이 살며시 내려갔다. “무슨 일 있었어?” “아니야. 아무것도...” 박진호가 말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눈치챈 심민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품에 조금 더 몸을 기대었다. “여보,내가 비밀 하나 말해줄까?” 박진호가 그녀를 더 깊게 끌어안았다. 턱을 그녀의 어깨에 걸치고 뽀얀 어깨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그의 입술은 곧 목선을 타고 내려가 쇄골에 닿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잠옷 안으로 천천히 파고들며 심장을 감싸듯 그녀의 부드러운 곡선을 움켜쥐었다.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박진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다시 찾아왔고 뜨겁고 깊은 키스가 이어졌다. 그의 혀가 그녀의 혀를 얽듯 감싸며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 만큼 애틋하게 달라붙었다. 심민아는 온몸에 힘이 풀렸다. 오늘의 박진호는 평소보다 훨씬 더 애절하고 더 집착했다. 마치 그녀를 꼭 붙들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그녀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여보, 내 말 제대로 들어줄 수 있어?” 그녀는 숨을 고르며 그의 손길을 조심스레 밀어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손을 쥔 채 놓지 않았다. “듣고 있어. 잘 듣고 있어.” 심민아는 어쩔 수 없이 말을 이었다. “여보, 나 사실 예전부터 당신을 좋아했어. 4년 동안 혼자 좋아했어.” 그 순간 그의 입술이 멈췄다. 박진호는 천천히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놀람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방금 뭐라고 했어?” 심민아는 쑥스럽게 웃으며 다시 한번 반복했다. “좋아했다고? 4년 동안 나 혼자만 좋아한 줄 알았지?” 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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