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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진이서는 지금의 삶을 오롯이 즐기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아예 낯선 공간이었다. “도혁아.” 진이서가 본능적으로 안도혁의 이름을 불렀지만 한참 지나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순간 불안한 예감이 들어 흐리멍덩한 머리를 주무르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방안은 마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다 모아놓은 것처럼 으리으리했다. 이 방을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밖에 없었다. 진이서가 미간을 찌푸리는데 방문이 열렸고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예상을 적중했다. “이준서? 여기 어디야? 내가 왜 여기 있어?” 연속되는 질문에 이준서는 마음이 켕겼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이준서가 숨을 크게 마시더니 진이서에게로 걸어갔다. “이서야. 악의는 없어. 전에 너에게 상처 준 건 맞지만 지금은 반성 중이야.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내가 다 보상할게.” 그러더니 앞으로 다가가 진이서의 손을 잡으려는데 진이서가 뒤로 한걸음 물러서며 잽싸게 피했다. “나 돌아갈래.” 진이서는 이준서가 그녀를 여기로 데려왔다는 걸 알고 더는 시간을 낭비하기 싫어 그냥 지나치려 했다. “도혁을 찾으러 갈 거야.” 진이서의 입에서 안도혁의 이름이 나오자 이준서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안도혁. 안도혁. 안도혁. 진이서. 네 눈에는 안도혁밖에 없어? 나는 안 보이는 거야?” 이준서는 너무 억울했다.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진이서가 눈길조차 주지 않으니 말이다. 진이서는 그 말이 너무 우스워 이준서의 손을 뿌리치며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왜 너를 봐야 하는데? 안도혁은 내 남자 친구야. 나와 미래를 나누고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고. 그런 사람을 찾지 않으면 너를 찾아야 하는 거야?” 누가 들어도 거북한 말이었다. 다만 이런 상황에 진이서는 도무지 좋은 말이 나가지 않았다. 대화로 잘 풀면 이준서가 포기할 거라고, 포기하면 자기 자리로 돌아가 각자의 생활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진이서는 이준서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이었고 무슨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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