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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5년이 흘렀지만 강예슬은 아직도 그날 이준서가 턱을 으스러지게 잡고 역겨움이 잔뜩 묻어나는 눈빛으로 했던 말이 떠올랐다. “강예슬. 나는 네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어. 아쉽게도 내가 틀렸네. 너의 영혼, 너의 심장은 뒤틀린 욕망으로 가득 찼는데 내가 몰라봤어.” 강예슬은 그대로 이씨 가문 저택에서 쫓겨났다. 일자리를 잃은 것도 분한데 이씨 가문에서 지내는 동안 물욕만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물욕에 맞는 돈을 얻을 방법이 없었던 강예슬은 결국 몸을 팔아 돈을 바꾸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처음에는 강예슬도 이준서의 태도가 왜 180도 달라졌는지 몰랐다가 진이서가 이준서와 이혼하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생각했다. 멀어지는 이준서를 잡을 방법은 없고 이대로 곁에 남아있기에는 명분이 없지만 이준서가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걸 보고도 그냥 떠나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아 20년 동안 쌓은 감정으로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했다고 말이다. 전에는 그저 생각에 불과했다면 별장에서 진이서를 마주친 순간 확신으로 변했다. 아니면 5년 전에 떠난 진이서가 다시 이준서의 별장에 나타날 리가 없었다. “너지. 너 맞지. 빌어먹을 년이, 내가 너 그럴 줄 알았어. 네가 나와 준서 사이 갈라놓은 거지. 그래서 준서가 나 미워하게 된 거 아니야.” 빨갛게 충혈된 강예슬의 눈은 당장이라도 레이저가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이건 이준서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 관심도, 끼어들 생각도 없었던 진이서는 이 말만 남기고 몸을 돌렸지만 강예슬은 이대로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몸을 돌림과 동시에 도우미의 비명이 들렸고 진이서는 한기가 등줄기를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걸 느꼈다. 하여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섬뜩한 빛을 뿜어내는 칼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머리가 하얘졌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팔다리는 무거운 모래주머니라도 멘 것처럼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진이서는 눈을 질끈 감은 채 그 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푹. 비수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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