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6화 공정 경쟁

“둘째 오빠, 무슨 일이 그렇게 바빠? 아침에 큰오빠랑 통화할 때는 일 있다고도 안 했잖아. 게다가 진짜 일이 그렇게 많으면 내 전화를 이렇게 빨리 받을 리도 없지? 다 알아, 오빠. 입으로는 딴소리해도 속으로는 진짜 신경 쓰는 거잖아. 걱정 마, 나 잘 지내요. 지금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이 기간 동안 실적도 잘 나와서 이제는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어! 우리 집 명예도 안 떨어뜨렸다고. 나중에 내가 오빠 지원해 줄게.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콘서트 열어, 내가 다 후원해줄 테니까!” 구재이는 목소리에 자부심을 한껏 담아 말했다. 오빠의 인정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에서 한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구한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코웃음을 쳤다. “뭐라고? 그걸 나더러 믿으라고? 네가 부사장까지 올랐다고 하면 내가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야 해? 됐어. 난 이제 네 말 안 믿어. 그리고 솔직히 네 일에 관심도 없어. 아니, 그때 네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 나? 그 남자랑 결혼하겠다고 난리 칠 때 앞으로 내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네가 먼저 말했잖아.” 구한별은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었다. 가장 예뻐하던 동생에게 들은 그 말이 너무도 상처였던 것이다. 그는 항상 무대에서도 동생을 제일 앞줄에 앉히고 자신과 눈 마주칠 수 있는 자리를 직접 챙겨줄 정도로 아꼈었다. 그런데 그렇게 귀하게 키운 동생이 한 남자 때문에 가족과 등을 돌리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번에 동생이 상처받은 걸 보자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쓰렸다. 그토록 다 같이 사랑했던 막내가 그런 결혼을 하고 결국 제대로 된 대접도 못 받았으니 그게 어찌 마음 편하겠는가. “미안해, 오빠. 그때는 내가 너무 경솔했어. 생각도 없이 막말했던 거야. 하지만 이번엔 정말 달라. 완전히 새사람 됐다고.” 구재이는 다급하게 말했다. 이제는 정말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민지환을 완전히 잊고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이야말로 정말 진심이었다. 그동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