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65장
이천후는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헛방을 쳤다.
미혜의 몸이 허물어지더니 수많은 별빛 조각으로 흩어진 것이다.
이때 그녀의 목소리가 공간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
“이천후, 네가 나를 이렇게까지 몰아넣을 줄은 몰랐어... 결국 내가 파성술을 쓰게 만들었군. 이건 천극해의 최고 비술인 해체 후 재생하는 기술이야. 내 육신은 수천 개의 별빛으로 부서졌지만 머지않아 다시 하늘 아래서 몸을 되찾게 될 거야!”
미혜의 목소리는 분노로 가득했다.
“기억해 둬. 난 오늘 네 손에 한 번 죽었어. 하지만 내가 다시 돌아오는 날 반드시 널 베어버릴 거야! 그 전까지 나는 천극해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그 말을 마지막으로 별빛 조각들은 마치 꺼져가는 불씨처럼 사라져버렸다.
이천후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손을 뻗으면 승리에 거의 닿을 듯했는데 결국 마지막 순간에 놓쳐버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헛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정말 대단한 여자야...”
오늘 미혜와의 싸움은 그에게 또 한 번 세상의 깊이를 깨닫게 해 주었다.
고대 성녀라는 존재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녀가 가진 술법, 보물, 그리고 압도적인 저력. 이 모든 것이 이천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도망쳤다.
이런 결말을 예상치 못했던 이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곁에 있는 금빛 새끼 사자를 바라보며 머리의 뿔을 쓰다듬었다.
“넌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오행신뢰 하나로 미혜를 거의 죽일 뻔했다니. 지금 상태는 좀 어때?”
금빛 새끼 사자는 어깨를 으쓱하며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그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아직 내 힘의 1%밖에 회복 안 됐다고.”
이천후는 기가 막혀 새끼 사자를 흘겨보았다.
“참 뻥도 잘 친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새끼 사자의 체형이 이전보다 한층 커져 있었다. 확실히 전투를 통해 더 성장한 듯했다.
이번 싸움에서 얻은 것이 많은 모양이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걸 따질 시간이 없었다.
이천후는 천조 신곤을 거두고 금빛 새끼 사자를 어수환 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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