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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장

“태곤 님...” 탁재환이 부르는 호칭에 이천후는 어이가 없었다. 처음에는 그냥 이름만 부르더니 이제는 ‘님’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건 조롱이 아니라 존중이었다. 탁재환을 비롯한 일행은 이천후의 실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들이 한껏 존경의 눈빛을 보내길래 이천후는 혹시라도 무도를 지도해 달라는 뜻인 줄 알았다. 하지만 탁재환이 다가와 능글맞게 눈을 찡긋이며 속삭였다. “너 봤지?” “뭘?” 이천후는 순간 당황했다. 탁재환의 표정이 왠지 음흉하게 느껴졌다. “미혜가 목욕하는 거 말이야!” 탁재환은 낄낄거리며 말했다. “네가 다 봤다며? 어땠어, 자세히 좀 말해 봐.” “크흠...” 연점산을 비롯한 일행이 한꺼번에 다가와 이천후를 쳐다보았다. 그들의 눈은 마치 구리 종처럼 휘둥그레졌다. 이천후는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랑 미혜는 현황돌천에서 서로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싸웠어. 그런 상황에서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있겠냐?” “그래도 얼굴을 맞대고 싸웠잖아? 뭔가 본 게 있을 거 아니야. 그때 분위기가 어땠는지 좀 자세히 말해봐.” 탁재환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특히 미혜가 옷을 안 입었을 때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디테일하게!” 이천후의 머리 위로 커다란 물음표가 그려졌다. 그는 미혜와 알몸으로 싸운 적도 없고 미혜의 속살을 본 적도 없었다. “몰라. 미혜는 옷을 입고 있었어.” 그 한 마디에 모두의 기대가 박살났다. “와... 옷 입고 목욕을 한다고? 미혜 변태 아니야?” “재미없어요. 옷을 입고 목욕했다뇨.” 조상민은 실망했다. “하긴, 그러니 오도 씨앗을 정화하지 못했겠죠. 현황지의 힘과 직접 맞닿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탁재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럼 태곤아, 혹시 미혜의 소지품 같은 거 챙긴 거 없어? 여벌 옷이라든가 머리끈이라든가...” 이천후는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천후의 마음은 무거웠다. 미혜와 싸울 때 초기 제병을 사용한 것이 발각되었는데 미혜가 이 사실을 숨길 것인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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