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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2장

“탁재환, 아무나 데려오면 어떻게 해?” 이정민이 코웃음을 치며 이천후를 가리켰다. “이런 풋내기가 어디 제대로 된 세상을 본 적이나 있겠어? 장인 석방 같은 대규모 장소에 가면 체면만 구길 게 뻔하지!” ‘음?’ 그 말에 이천후는 흥미롭다는 듯 이정민이라는 자를 바라보았다. 탁재환의 얼굴이 순간 시커멓게 변했고 다른 일행도 눈빛이 매섭게 변했다. 이천후는 단순한 동료가 아니라 그들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 그런데 저 자가 아무렇지 않게 모욕을 하다니? “선배님, 말조심하세요. 태곤이의 스승님은 명망 높은 명문사예요.” 탁재환이 싸늘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정민은 또 한 번 코웃음을 치며 비아냥댔다. “명문사? 우리 선정석 전문가들 앞에서 명문사 따위가 뭔 대수라고?” 그는 거만하게 등을 돌리며 손을 뒤로 깍지 낀 채 앞장서 나갔다. “가자. 너희도 선정석 전문가의 실력을 직접 보게 될 거야.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되는 게 어떤 건지 보여줄게!” 이천후는 피식 웃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우습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 자식이 내가 선천사의 직계 전수자라는 걸 알게 되면 기겁해서 바닥에 엎드려 조상님이라고 부르겠지.’ “태곤아, 괜히 불쾌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탁재환이 이정민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씩씩거렸다. 이천후는 태연하게 손을 휘휘 저었다. “하하, 신경 쓸 거 없어. 원래 선정석 전문가들은 다들 거만하더라. 잠시 후면 이정민 저 사람의 실력이 저 오만한 태도만큼이나 대단한지 직접 보게 되겠지.” “좋아!” 탁재환은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꾹 누른 채 무거운 표정으로 일행을 이끌고 이정민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일행은 장인 석방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반 시간 후 일행은 웅장한 다섯 층짜리 건물 앞에 도착했다. “장인 석방이야!” 금빛으로 새겨진 네 글자가 그들의 눈앞에 선명히 빛났다. “유대성 그놈이 말했던 곳이 바로 여기야. 장인 석방.” 탁재환이 문 앞에 서서 모두에게 설명했다. 쾅. 그런데 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건물 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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