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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장

이정민은 경멸 어린 표정으로 이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이천후를 보면 볼수록 불쾌했다. 고작 열여섯, 열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애송이가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마치 자신을 대단치 않게 여기는 것처럼. 이정민은 이름만 대도 천정성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선정석 전문가인데 이천후는 전혀 기죽지 않는 태도로 서 있었다. 심지어 탁재환 일행조차 이정민에게 깍듯이 예의를 차리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천후가 대답하기도 전에 이정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원석에서 정석이 나오고 정석에서 보물이 나오지. 이건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야. 그런데 그것도 모른다고? 넌 정말 도박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그는 곧바로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이따가 내가 도박할 때 절대 입을 열지 마. 내 체면을 구기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단 말이야.” “알겠어.” 이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저 궁금했다. 과연 이정민이 실제로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허세만 가득한 인간인지 말이다. 이천후는 태연했지만 탁재환을 비롯한 그의 일행은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두고 보자. 이정민 저놈이 정말 실력자인지, 아니면 허울뿐인 허풍쟁이인지.’ 만약 그가 그냥 허세만 부리는 거라면 그에게 호락호락 당할 이들이 아니었다. 일행은 건물 안으로 들어섰고 관계자의 안내를 따라 도박장이 있는 넓은 마당으로 이동했다. 그곳은 어마어마하게 넓어 수만 명도 들어갈 수 있을 듯했다. 한쪽에 별도로 막아놓은 구역이 있었고 그 안에는 크고 작은 정석들이 놓여 있었다. 마당에 이미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어 검은 물결처럼 빽빽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무리가 있었다. 약 서른 명쯤 되는 집단이었는데 그들은 마치 별들이 달을 떠받들 듯 한 젊은 남자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 젊은이는 스물다섯 살쯤 되어 보였다. 화려한 옷차림에 주홍색 의자에 거만하게 앉아 있었다. 반쯤 감긴 눈에서 풍기는 오만한 기운, 그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권위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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