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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6장

탁재환은 두 손을 비비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음양 보선에서 오만 근의 화홍정을 꺼내어 도박대 위에 쌓았다. 온전한 오만 근의 화홍정이 한데 모이자 그곳에서 뜨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활활 타오르는 작은 화산처럼 붉은빛이 이글거리며 요동쳤다. ‘이렇게 거대한 양이라니...’ 탁재환조차도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했다. 만약 이 판에서 진다면 저것들을 전부 날리는 것이다. 반면 유대성은 대범하게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똑같이 오만 근의 화홍정을 꺼내 놓았다. 그의 표정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마치 이미 승리를 손에 넣은 사람처럼 보였다. “관장님, 빨리 시작합시다!” 유대성은 오히려 조급한 기색을 보이며 서둘렀다. “좋습니다. 이제 대결을 시작하겠습니다!” 한석의 힘 있는 목소리가 도박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탁재환은 옆에 서 있던 이정민에게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선배님, 정말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의 눈빛에는 간절함과 긴장감이 뒤섞여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판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으니까. 그러나 이정민은 두 손을 뒤로 깍지 낀 채 거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걱정하지 마. 내가 선택한 세 개의 정석은 이곳 전체를 압도할 보물이 숨겨진 것들이야. 곧 저 모든 화홍정은 네 것이 될 테니 지켜봐.” 이정민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탁재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에게 이번 도박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화홍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배신자 유대성에게 절대 질 수 없었다. 그런데 이 모든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던 이천후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만약 이변이 없는 한 탁재환은 지금 이정민에게 제대로 속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정민이 선택한 첫 번째 정석은 도끼처럼 생긴 붉은색 정석이었다. 그 표면에는 일정한 패턴으로 줄무늬가 새겨져 있어 보기에도 특별해 보였다. 이천후는 곧바로 만선천서에서 봤던 내용을 떠올렸다. 이처럼 살코기 같은 결을 가진 정석은 보통 ‘혈사 보옥’이 들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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