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1장
금오 대왕의 눈빛이 살기로 가득 찼다. 그는 건곤용봉우산을 펼쳤고 주변의 공간이 격렬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우산 모양의 법보가 천천히 수축되며 마치 거대한 어망처럼 이천후 일행을 완전히 포위하려 했다.
진정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었다. 만약 이 용봉우산에 갇히게 된다면 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탁재환, 삼장지대로 들어가!”
이천후는 즉시 결단을 내리고 탁재환에게 소리쳤다.
“제기랄, 삼장지대에서 한 번 부딪쳐 보지, 뭐!”
탁재환은 곧바로 음양 보선을 조종해 곧장 삼장지대로 돌진했다.
슉.
그들과 음양 보선은 한순간에 자취를 감추었다.
“뭐야...”
설수홍은 놀란 표정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설수홍, 네가 반드시 저놈들을 잡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야!”
금오 대왕은 분노로 가득 차 설수홍을 노려보며 질책했다.
설수홍 역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해하며 말했다.
“저곳은 삼장지대입니다. 설마 그놈들이 목숨을 걸고 저기로 뛰어들 줄이야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쓸모없는 놈, 일을 망치기만 하고!”
금오 대왕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원래 장인 석방에서 저놈들을 죽일 계획이었건만 네가 흑수은채의 체면을 고려해 굳이 놈들을 내보낸 후 외진 곳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했잖아! 이제 어쩔 거야! 이천후가 사라졌는데 너 어떻게 책임질 거냐고!”
금오 대왕은 노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이천후가 자신과 적산 고대 성자를 잇달아 도발한 이상 그를 직접 죽여야만 이 분을 풀 수 있었다.
설수홍은 금오 대왕이 자신을 질책하는 모습에 내심 불쾌했다. 나이도 더 어린 주제에 자신에게 고함을 치다니.
마음만 먹으면 단숨에 죽여 버릴 수도 있는 놈이었다. 하지만 금오 대왕의 뒤에는 강대한 금오족이 있었는데 금오족은 흑수은채로서는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상대였다.
결국 설수홍은 화를 참으며 설명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쪽에서 도박에서 패배한 이상 즉시 놈들을 살해한다면 천정성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비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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