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6장
우암 대사는 이천후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
“스승님!”
이천후는 감격한 듯 말했다.
“저를 쫓아오는 자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도망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기서 스승님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뭐? 네가 추격당하고 있었단 말이냐?”
우암 대사는 순간 얼굴을 굳히더니 곧장 노기가 서린 목소리로 외쳤다.
“감히 내 제자를 쫓아와 죽이려 들다니! 당장 나가서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겠어!”
“콜록.”
이천후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스승님께서 나서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나가면 하나하나 직접 처단할 겁니다. 그런데 스승님은 어쩌다 이곳에 계신 겁니까?”
“여기는 삼장지대야. 천도조차 손을 뻗지 못하는 곳이지. 나는 영혼체라서 이곳에 있는 게 오히려 가장 안전하단다.”
우암 대사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천후는 그가 가장 아끼는 제자, 명문의 길에서 타고난 천재라 불릴 만큼 뛰어난 인재였다.
“그렇군요.”
이천후는 비로소 스승님의 상황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예전에 스승님이 떠날 곳이 있다고 했던 게 바로 이곳이었나 보다.
“하지만... 스승님, 이곳은 너무도 기이하고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여기 계셔도 괜찮으신 건가요?”
우암 대사는 빙그레 웃었다.
“물론 처음 왔을 땐 꽤나 위험했지. 몇 번이나 영혼이 찢길 뻔했으니까. 하지만 나는 영혼체라서 이곳의 기이한 힘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해. 이번이 세 번째라 이젠 제법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단다.”
“다행입니다.”
이천후는 스승님의 말에 안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보다...”
우암 대사는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듯 이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조금 전에 흰옷을 입은 여인이 이곳에 나타나는 걸 보았는데 그 여인은 꽤 성가신 존재야. 혹시 마주친 적 있느냐?”
“네, 방금 만났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 여인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무척 기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여인도 나처럼 일종의 영혼체라고 볼 수 있지.”
우암 대사는 깊은 한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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