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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장

이천후의 인솔 아래 탁재환 일행은 이미 먼 거리를 걸어왔다. 그런데 그들의 낯빛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이 길을 따라오면서 너무나도 많은 기이한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천후가 가진 보물의 보호가 없었다면 그들에게 열 개의 목숨이 있어도 부족했을 것이다. 지금은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둠이 깔렸지만 그들은 여전히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가장 앞서 걷고 있던 이천후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그들보다 약 스무 걸음 앞에서 춤추듯 이리저리 움직이는 푸른빛 불꽃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기이하고 음산한 그 불꽃들은 마치 ‘귀화’ 같았고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해졌다. “으악! 귀, 귀화다! 귀신이야!” 조상민이 소리를 질렀다. “이런 젠장, 소리 지르지 마! 너 때문에 진짜 심장마비 걸리겠어!” 탁재환이 흠칫 놀라며 조상민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조상민은 여전히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며 덜덜 떨고 있었다. “형님, 저거 진짜 귀화 맞아요. 너무 무서워요. 혹시 앞에 묘지가 있는 거 아닐까요?” “이상하지 않은 곳이 없는 이 삼장지대에서 만약 저곳이 묘지라면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형님, 우리 정말 저곳을 지나갈 수 있을까요?” 문흑곤 또한 두려움을 감추지 못하고 중얼거렸다. 탁재환은 안타까운 듯 혀를 찼다. “닥쳐. 우리에겐 태곤이의 보물이 있잖아. 분명히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 거야.” 그는 이천후를 바라보았다. “따라와.” 이천후는 단 세 글자만 남긴 채 망설임 없이 앞을 향해 걸어갔다. 열 걸음 정도 더 나아가자 귀화가 춤추는 영역이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은 실로 섬뜩한 광경이었다. 온통 새하얀 뼈들이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었는데 차가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뼈 무더기 사이로 음산한 바람이 울부짖으며 불어오고 짙은 안개가 낮게 깔려 있었다. 비록 이천후의 보물이 몸을 보호해 주고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한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섬뜩함을 느꼈다. “맙소사... 이 뼈들 좀 봐요! 대체 몇 명이 죽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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