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4장
천부기의 도련님 유천호는 더욱 거만하게 굴며 천정성으로 직접 향했다. 그는 징과 북을 두드리며 성대한 행렬을 이끌고 가 금오 대왕에게 예물을 바쳤다. 이천후를 궁지로 몰아넣어 결국 죽음으로 내몬 그의 공적에 감사하기 위해서였다.
“저의 은인님께서는 만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영웅이세요. 그런 하찮은 자들에게 죽을 분이 아니시라고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황량한 땅에서 수련 중이던 소지한이 소식을 듣고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깊은 슬픔과 분노가 그를 휩쓸었다.
“흥, 조금 힘이 생겼다고 천하무적인 줄 착각하다니. 그 오만함이 결국 그놈을 파멸로 이끌었군.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이번 일은 스스로를 과대평가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겠지. 한낱 웃음거리에 불과해.”
과거 이천후와 갈등이 있었던 교왕은 사람들 앞에서 그를 비웃었다.
“이건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야. 초기 제병이 이천후 손에 들어갔고 결국 그놈과 함께 삼장지대에 묻혀 버렸어. 안타깝군. 원래 그건 내 것이어야 했는데... 게다가 내 손으로 직접 이천후를 죽이지 못했잖아.”
찬란한 성운 속 몸을 다시 재건한 미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멀리 칠성성의 연씨 가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이 소식을 듣고 온 집안이 슬픔에 잠겼다. 연씨 가문의 세 자매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다.
태허 세계 곳곳에서 이천후의 죽음에 수많은 이들이 마음을 흔들렸다.
그러나 이천후의 죽음이 끝은 아니었다. 오히려 더 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청봉채의 늙은 채주는 분노로 머리를 곧추세웠다. 그는 곧바로 금오 대왕, 천부기, 흑수은채에 전쟁을 선포하고 죽은 탁재환 등 청봉채의 후손들의 복수를 다짐했다.
탁재환은 그의 친손자로 청봉채의 후계자이자 5대 산채 젊은 세대의 수장이었다.
“우리 5대 산채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싸우더라도 모든 원수를 몰살시키겠어! 내 자식들을 위해 반드시 복수할 거야!”
“사흘 뒤, 우리 5대 산채의 전 병력이 출동해 천정성을 피로 물들일 거야!”
이 소식이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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