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1장

사방에서 비아냥이 쏟아졌고 날카로운 조롱이 터져 나왔다. “허풍떨더니 꼴 좋다! 금오 대왕? 대왕이 아니라 ‘대망신’이네!” “아까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지금은 처참하게 얻어맞고 있잖아?” 금오 대왕의 얼굴이 불길처럼 붉어졌다. 그는 지금 완전히 짓밟힌 상태였다. 그리고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천후와 ‘육체의 강함’으로 싸울 상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냥 물러설 수는 없었다. “이천후 네 이놈, 감히 나를 모욕하다니...” 금오 대왕이 이를 갈았다. “좋아. 내 보술 신통의 힘을 보여주지!” 그는 이제 더 이상 근접전을 시도하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두들겨 맞았으니 이번엔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했다. “후후, 이제야 무서워진 건가?” 이천후는 그를 비웃었다. “어떤 방식으로 싸우든 상관없어. 네가 원하는 대로 상대해 주지.” 콰아앙. 그 순간 이천후의 기세가 폭발했고 그의 몸에서 두 가지 강력한 보술이 펼쳐졌다. 사방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금오 보술!” 금오 대왕도 최강의 신통을 발휘했고 그의 공격이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가 하늘을 향해 길게 울부짖자 그의 몸에서 아홉 개의 황금빛 파동이 퍼져나갔다. 순식간에 그것들은 거대한 아홉 자루의 긴 창으로 변했다. 하나하나가 살기를 머금은 창들이었다. “묘구참!” 묘구참은 금오족이 자랑하는 십대 신통 중 하나였다. 이 기술은 대성의 경지에 이르면 아홉 창이 한꺼번에 하늘을 꿰뚫고 대지를 가른다. 심지어 성인조차 죽일 수 있는 기술이었다. 그러나 이천후는 여전히 태연했다. 그는 번쩍이는 은빛 월도를 들고 천둥이 이는 바다 속으로 걸어가듯 나아갔다. 콰과광. 그의 힘이 넘실거리며 퍼졌다. 아홉 자루의 거대한 창이 이천후를 향해 내리꽂혔지만 모두 깨져버렸다. “뭐... 뭐야?” 금오 대왕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천후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아홉 자루의 창들을 모두 부숴버렸다. 이게 대체 무슨 보술이란 말인가? “너 따위가 감히 나한테 맞설 수 있을 줄 알았어?“ 이천후가 거침없이 달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