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2장
“이 개자식! 오늘 내가 널 죽이지 않으면 하늘이 날 벌하고 땅이 갈라질 거야!”
금오 대왕이 분노에 차서 포효했다.
그는 온갖 신통을 쏟아내며 이천후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였다.
두 사람은 하늘에서 땅으로, 다시 땅에서 하늘로 이동하면서 서로를 끝장내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풀 한 포기조차 남지 않고 거대한 바위들도 부서졌다. 마치 두 개의 행성이 충돌하는 듯한 격돌이었다.
거대한 경산의 봉우리조차 흔들렸고 그들의 싸움은 산마저 깎아내릴 기세였다.
그 광경을 본 기린왕, 8대 천왕, 그리고 몇몇 강자들만이 근처에 남아 있었다. 그 외의 사람들은 이미 모두 대피했다.
그들은 숨을 삼키며 싸움을 지켜보았다.
이건 보통 싸움이 아니었다. 절대 강자들만이 할 수 있는 전투였다.
그리고 이천후는 싸울수록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그의 사월 보술과 산예 보술이 끊임없이 변형되고 진화하며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그 결과 금오 대왕은 계속해서 날아갔다.
그의 신음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고 그의 신혈이 대지를 붉게 물들였다. 그의 상처는 점점 깊어졌다.
그리고 그는 깨달았다. 자신은 이천후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순히 육체의 차이가 아니었다. 보술과 신통조차도 이천후가 훨씬 더 강했다.
하지만 미혜와 싸울 때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다.
미혜는 가볍고 유연한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발놀림과 자유의 날개는 환상적이었다.
미혜와 싸우는 것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현황돌천에서 미혜와 싸울 때 이천후는 강한 힘을 갖고 있었음에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그러나 금오 대왕은 달랐다.
그는 강하고 거칠고 직선적이었다. 그의 육체와 기혈은 미혜보다 강했지만 발놀림과 회피 능력은 형편없었다.
그리고 이천후는 이런 스타일의 싸움을 좋아했다.
그는 절세 보체와 만고 금신을 지니고 있었고 지금이야말로 그의 진짜 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휙.
이때 이천후의 초승달 같은 검격이 날아갔다.
슥.
그러자 금오 대왕의 가슴에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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