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6장
태연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은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러자 이천후는 안심한 듯 몸을 날려 음양 보선 속으로 들어갔다.
슈우욱.
그렇게 음양 보선은 곧 허공 속으로 녹아들 듯 사라졌다.
...
경산에서의 대전은 그야말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현세의 인재 이천후는 왕의 귀환을 알리듯 전장에 나타났고 금오 대왕을 압도하여 끝내 그를 처참하게 살해했다.
이 소식이 퍼져나가자 세상은 경악했다.
금오 대왕은 진정한 상고 신수였다. 그의 혈맥은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강력했고 타고난 재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현세에 다시 깨어나서부터 스스로 ‘왕’이라 칭하며 십대 천강 이수를 부하로 거느렸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십대 절대 금지구역 중 하나인 만마곡이 있었는데 만마곡은 고대부터 수많은 마족들이 집결한 금단의 땅이었다.
그런 배경과 재능을 지닌 금오 대왕은 세상을 깔보고 군림하듯 했다.
그러나 그렇게 압도적인 금오 대왕이 경산에서 이천후에게 완전히 유린당한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경산 대전에서 금오 대왕의 육체가 완전히 박살 났다고 한다. 그의 죽음은 너무나도 처참했다.
“이건 정말 수련사의 반면교사로 남을 사건이야.”
“혈맥이 강하면 뭐하냐? 상고 신수면 뭐해? 결국 이천후에게 터져버렸는데.”
“금오 대왕은 너무 거만했어. 저런 재능을 가졌으면 좀 더 낮은 자세로 행동했어야 했는데.”
“맞아. 금오 대왕은 우리 현세 천재들을 인간 취급도 안 했지. 우리를 무슨 잡초 취급하며 깔보고 손쉽게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잖아.”
“검성 선배님께서 금오 대왕이 죽어 마땅하다고 하셨는데 정말 맞는 말씀이야.”
...
사실 예전 같았으면 감히 누구도 금오 대왕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금오 대왕이 이천후에게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순간부터 사람들의 기세가 바뀌었다. 세상 곳곳에서 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천후가 세운 압도적인 전적이 무사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이천후의 전적을 봐. 먼저 적산 전신을 벴고 그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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