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2장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천둥이 몰아쳤다. 그리고 하늘에 마치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어둠이 대지를 삼키고 있었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고 번개가 뒤엉키며 대지를 뒤흔드는 굉음이 이어졌다.
“와라!”
이천후는 두려움 없이 하늘을 응시했다. 그는 심지어 만고 금신조차 발동하지 않고 맨몸으로 첫 번째 천둥을 맞았다.
쾅.
그가 서 있던 곳이 순식간에 거대한 웅덩이로 변했다. 거대한 산이 산산이 부서지고 바위들이 공중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이천후는 마치 창처럼 꼿꼿이 서 있었다. 그의 몸에서 신비로운 빛이 흘렀으며 그는 강인한 육체로 첫 번째 천둥을 그대로 받아냈다.
“더 해 봐!”
이천후의 투지가 더욱 불타올랐다. 그는 고개를 치켜들고 하늘을 응시했다.
쾅. 쾅. 쾅.
하늘이 울부짖자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고 세상이 암흑 속으로 가라앉았다. 오직 번개가 번뜩일 때만 사방이 밝아졌다.
이내 수십 개의 거대한 나무만 한 크기의 번개가 분노한 용처럼 하늘에서 내려찍혔다.
이천후는 이를 악물었고 여전히 만고 금신을 사용하지 않은 채 진원의 힘만으로 정면으로 맞섰다.
지지직.
연이어 내리꽂히는 천둥에 온 산맥이 흔들렸다. 이 지역의 거대한 산들도 하나둘 무너져 내리고 대지는 번개의 불길 속에서 재로 변해갔다.
이천후의 온몸이 격통에 휩싸였다. 살갗이 찢어지고 뼈가 삐걱거렸다.
그는 즉시 온몸의 혈기를 끌어올렸고 핏빛 기운이 피어오르며 바다처럼 퍼져 나갔다. 그의 혈맥이 활활 타올랐고 피의 바다는 번개와 충돌하여 산산이 부서졌다.
이내 그는 한발 앞으로 나서더니 마치 태고의 신수가 된 듯 번개를 향해 돌진했고 커다란 손바닥을 펼쳐 든 채 연이어 강력한 공격을 내질렀다.
그렇게 이천후는 수십 개의 번개를 모두 산산조각냈다.
하지만 하늘은 분노했다.
그를 말살하기 위해 하늘은 이번에 붉은 번개의 폭포가 떨어졌다.
이천후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건 단순한 번개가 아니었다. ‘멸세’, 세계를 끝장내려는 번개였다.
순식간에 번개의 홍수가 그를 덮쳤는데 주위의 거대한 고목이 타버렸고 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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