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4장
이천후는 하늘을 올려다보자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세 번째 천둥의 재앙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그가 바라보는 곳마다 하늘 전체가 거대한 천둥의 바다로 뒤덮여 있었다. 천둥과 번개가 미친 듯이 소용돌이치며 하나의 원형 도안을 이루었고 마치 폭풍의 눈처럼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기세였다.
그 소용돌이는 빠르게 회전하며 점점 형태를 바꿔갔다. 곧이어 그 중심에서 태극 문양과 같은 두 물고기의 형상이 나타났다. 한쪽은 검고 다른 한쪽은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세상을 멸망시킬 듯한 공포감을 자아냈다.
“설마... 이게 바로 전설 속의 ‘쌍어 번개’인가?”
이천후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이름만 들으면 그럴듯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실상은 천하의 영웅들을 쓰러뜨린 악명 높은 번개였다.
수많은 절세의 천재들이 이 쌍어 번개를 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건 진짜 ‘신뢰’였고 심지어 금빛 새끼 사자의 오행 신뢰와 동급이었다.
이천후는 이를 악물었다. 이걸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마지막 희망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사자야, 이건 진짜 무리야! 당장 나와서 도와줘!”
그가 외치자 금빛 새끼 사자가 어수환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뢰를 바라보더니 뜻밖에도 새끼 사자의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두려워서가 아니라... 흥분해서였다.
“저건 전설 속의 쌍어 신뢰라는 건데... 너 감당할 수 있겠어?”
이천후가 긴장해하며 물었지만 금빛 새끼 사자는 아무 말 없이 곧바로 천둥 바다를 향해 뛰어올랐다.
“야! 위험해!”
이천후는 깜짝 놀라 소리쳤지만 곧 이어진 광경은 그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촤아아...
금빛 새끼 사자의 이마에 있는 보랏빛 뿔에서 작은 전류가 뿜어져 나왔고 그것은 마치 미끼를 던지듯이 천둥의 바다 속으로 뻗어나가더니 거대한 쌍어 신뢰 한 줄기를 낚아채듯 끌어당겼다.
그리고 그 신뢰는 그대로 보랏빛 뿔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아무런 충격파도 폭발도 없이.
“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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