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6장
적산의 고대 성자는 저력이 훨씬 깊어 이미 개맥극경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컸다. 어쩌면 지금쯤 동천을 개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천후가 아무리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해도 결국 적산 고대 성자가 걸어온 길을 뒤따르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이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더 이상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든 그를 직접 만나 싸워 보기 전까지는 적산 고대 성자의 진정한 실력을 알 수 없을 테니.
곧 그는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해 내관을 시작했다.
이천후는 자신의 기해가 온통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확인하고 크게 기뻐했다.
기해의 변화는 만고 금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기해가 황금빛으로 변했다는 것은 곧 이천후의 만고 금신이 두 번째 단계에 도달했다는 의미였다.
“위력이 얼마나 강해졌는지 시험해 볼까.”
이천후가 만고 금신을 발동하자 황금빛 기해가 순식간에 찬란한 광휘를 뿜어내며 굉음을 터뜨렸다.
거센 해일이 몰아치는 듯한 소리가 퍼졌고 마치 수천 수만의 군대가 격전을 벌이는 듯한 전율이 온몸을 감쌌다.
“황금빛 기해... 천지를 뒤흔드는 포효... 마치 천둥과도 같군.”
이천후는 중얼거리며 자신도 모르게 전율했다.
이것이 바로 만고 금신 2단계, 1단계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이었다.
만고 금신은 총 10단계로 나뉘며 제10단계에 이르면 ‘만고 성체’에 도달해 모든 것을 파괴하는 존재가 된다.
그때였다.
앞쪽 허공 어딘가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천후가 즉시 시선을 돌려 바라보니 다름 아닌 음양 보선이었다.
탁재환 일행이 돌아온 것이다.
쉭.
음양 보선이 공간을 가르며 나타나자 탁재환을 비롯한 다섯 명이 그 안에서 걸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광경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황장봉 전체가 처참하게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산 정상 곳곳에 부러진 나무와 부서진 바위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고 마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흔적처럼 보였다.
그리고 이천후는 마치 핏물에 빠졌다가 건져 올려진 듯한 모습이었다. 온몸에 깊고 날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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